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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 우지원은 이혼 후 일상을 공개하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우지원은 2002년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으나 2019년 합의이혼했다. 우지원은 이혼 6년 차가 됐지만, 그의 이혼 소식은 최근 알려졌다.
우지원은 뒤늦게 이혼을 알린 이유에 대해 "굳이 좋은 일이 아니어서 알리지 않았고, 사실 겁도 나고 이혼이라는 게 알려지면 왠지 실패자 같은 느낌이 짙게 있어서 스스로 억눌려있었다"라며 "어차피 숨길 수는 없어서 마음 편하게, 숨어있지 말고 어차피 공개가 되었으니 스스로에게 제 인생의 꿈이 있으니 드러내고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우지원은 "2년 정도 연애했고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딱 30살에 결혼을 했다. 결혼하고 1년이 지나서 첫째가 태어났다. 너무 감격스럽고 신기하고 사랑스럽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라며 "책임감을 많이 느끼게 됐고, 네 식구가 밸런스가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단란했던 가족에 균열이 시작됐다며 "제가 한참 선수생활을 할 시기라서 집에 많이 못 왔고, 출퇴근 할 수 있는 시기가 1년에 반도 안된다. 아이들과 떨어져 있던 시간도 많았다. 선수생활을 안하니까 집에 있었다. 집에 있으면서 다투게 됐고, 다투는 일들이 본의 아니게 잦아지면서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우지원은 2014년 10월 아내와 다투다 선풍기를 던진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 당시에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 전 배우자와 술을 한 잔 했다. 집이고 가볍고 편하게 먹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면 부부가 말 못 했던 것도 하면서 편한 자리였는데, 마음에 있는 이야기들이 나왔고, 힘들었던 이야기들이 좀 강해지거나 아이 앞에서 자극적인 말을 하면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딸이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다 알만한 나이다. 다툼을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제가 어떤 말에 꽂혔는지 기분이 많이 상했던 것 같고, 홧김에 선풍기를 바닥에 던졌다. 그러고 나서 방에 먼저 들어갔는데 경찰이 집에 왔더라"라며 "제가 잘못을 했지만, 그런 걸 처음 해봤다. 많이 후회가 되는 일이긴 한데 그러면서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 그때가 저도 그렇고 전 배우자도 그렇고 서로에게 데미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우지원은 "제가 한 행동은 정말 잘못됐지만, 그게 이혼의 결정적인 계기는 아니었다. 아이들도 있고 다시 잘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집에 가서 다시 같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우지원은 평상시처럼 살다가, 다투기도 하고 그랬다며 다툼이 지속되면서 별거를 2년 정도 했고, 결국 이혼을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그는 "2년동안 가족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게 잘 안된다고 최종판단을 했고, 갑자기 욱해서 서로 헤어진 게 아니라 충분한 시간과 호흡을 함께 했고, 최종적으로 서로 헤어지는 게 맞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아이들한테 되게 미안하다. 부모로서 아이들한테 자주 다투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너무 미안했다. 저는 그때 당시 헤어지기는 싫었고,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노력을 했으나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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