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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IN POINT] "개인 기량 의존? 아니다" 홍명보 감독, 발언 증명할 때... '캡틴' 손흥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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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을 증명할 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요르단과 맞붙는다. 15일에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만난다.

이번 요르단전에는 '캡틴'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는다. 당초 손흥민은 10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추후에 제외됐다.

소속팀 토트넘 훗스퍼에서 입은 부상 여파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라운드 카라바흐전 도중 자진으로 교체를 요청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알려졌고, 이후 3경기를 추가로 결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과 UEL 2라운드 페렌츠바로시전, 그리고 가장 최근 경기였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도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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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손흥민을 제외하기로 결정했고, 대체 선수로 홍현석을 발탁했다. 이제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과 이라크전에서 손흥민을 기용할 수 없게 됐다.

홍명보 감독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9월 팔레스타인전과 오만전을 치른 뒤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했다는 지적을 들었다. 팔레스타인전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갔음에도 페널티 박스 안쪽 세부 전술이 부족해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고, 졸전 끝 0-0으로 비겼다. 75%의 볼 점유율이 무색했다.

오만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팔레스타인전보다는 득점이 많이 나왔지만, 득점 상황 모두 잘 짜여진 전술에 의한 팀 플레이보다 선수 개인 기량으로 넣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반 10분 만에 터진 한국의 첫 골은 황희찬의 중거리 슈팅으로 나왔고, 경기 막바지 나온 역전골도 손흥민의 퍼스트 터치와 절묘한 슈팅이 돋보였다. 득점 장면을 제외하고는 전술적으로 상대 수비 라인을 깨부수고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낸 장면이 없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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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돌아온 홍명보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답했다. 그는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경기 운영 중 분수령이 됐던 시간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고, 그 부분이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개인 기량에 의존한다는 말은 동의하기 어렵다. 오만과의 경기에서 후반 30분 남겨둔 시점에 전술적인 부분에서 나는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자신이 말한 대로, 개인 기량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보여주어야 할 때다. 그동안 몇 번이고 한국을 구해낸 '캡틴' 손흥민이 없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가장 최근 오만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고,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 때는 아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을 벼랑 끝에서 기적적으로 살려낸 주인공도 손흥민이었다. 8강 호주전서 연장 전반 프리킥 골로 한국에 4강행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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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한다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더욱 조직적인 전술과 잘 짜인 팀 플레이, 세부적인 공격 전술 등이 필요하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주가 되는 축구보다 전술로 상대를 압도하는 축구가 나와야 한다. 축구 팬들이 보고 싶은 축구도 그런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자신의 발언을 그대로 그라운드 위에서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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