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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가을좀비 또 살아나다니' KT 연장 11회 끝내기 터졌다…LG와 2승 2패 원점, 준PO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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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벼랑 끝에 몰렸던 '가을 좀비' KT가 결국 준플레이오프를 최종전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KT 위즈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춘 KT는 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나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두고 최종 결판을 짓는다.

이날 홈팀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했고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세웠다.

방문팀 LG는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를 내놨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로 1~9번 타순을 구축했다.

양팀의 1회 공격은 소득 없이 끝났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신민재가 3루수 희생번트를 성공하면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오스틴이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2루주자 홍창기를 3루로 보내는데 만족했고 문보경도 2루수 땅볼로 아웃을 당해 LG의 공격은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KT는 1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이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고 로하스도 우익수 플라이 아웃에 그치면서 순식간에 2아웃 코너에 몰렸다. 장성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겨우 공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강백호가 1루 땅볼로 아웃을 당하는 바람에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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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득점에 성공한 팀은 LG였다. 2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당하고 오지환이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2아웃 코너에 몰린 LG는 김현수가 우중월 솔로홈런을 작렬,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김현수는 볼카운트 1B 2S에서 쿠에바스의 6구 시속 130km 슬라이더를 때려 비거리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박해민은 쿠에바스의 초구 시속 150km 직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백투백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115m가 찍혔다. LG는 문성주가 좌전 안타를 치면서 흐름을 이어가려 했으나 홍창기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그러자 이번엔 KT가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문상철이 볼카운트 2B 2S에서 엔스의 5구 시속 130km 체인지업을 때려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비거리는 115m가 기록됐다. 문상철은 지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2회초 엔스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는데 이 장면이 오버랩됐다. 황재균이 3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난 KT는 배정대가 좌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주자를 내보내는데 성공했으나 오윤석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고 심우준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당하면서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끝내야 했다.

1점차로 추격을 당한 LG는 3회초 선두타자 신민재가 초구에 좌익수 뜬공 아웃에 그쳤으나 오스틴과 문보경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 찬스를 가져오며 득점 확률을 높였다. 그러나 이어진 것은 박동원의 투수 병살타 아웃. 박동원의 타구는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면서 LG의 공격도 종료를 알렸다.

KT는 3회말 공격에서 빈손으로 물러났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에 그쳤고 로하스는 유격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장성우는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출루를 해내지 못했다.

다시 찾아온 LG의 차례. LG는 4회초 공격에서 1점을 앞서 가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중간 2루타를 친 것이 그 시작이었다. 김현수는 2루 땅볼을 치면서 2루주자 오지환을 3루로 보냈다. 박해민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2사 3루 상황이 이어졌지만 문성주가 좌전 적시타를 작렬, LG가 1점을 도망갈 수 있었다. LG는 문성주가 2루 도루를 성공하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홍창기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3-1로 달아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렇다고 KT는 좌절하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전 안타를 쳤고 우익수 홍창기의 실책으로 2루에 안착했다. 문상철이 삼진 아웃에 그쳤으나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를 쳤고 2루주자 강백호가 득점에 성공했다. 배정대도 우전 안타를 터뜨려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간 KT는 오윤석이 좌전 적시타를 작렬, 3-3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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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KT가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가자 LG는 우완투수 김진성을 마운드로 호출했다. KT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민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3 역전까지 해냈다. 다소 짧은 타구로 보였으나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가 정확하지 않았다. 이어 로하스가 10구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장성우의 결과는 헛스윙 삼진 아웃이었다.

KT는 5회초 고영표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선두타자 신민재가 2루수 땅볼로 아웃을 당하면서 출루에 실패한 LG는 오스틴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에 그친데 이어 문보경마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쳐야 했다.

이번엔 KT가 도망갈 차례였다.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강백호가 볼카운트 1B 2S에서 김진성의 4구 시속 128km 포크볼을 때려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비거리는 120m가 기록됐다. 문상철이 좌익수 방향으로 타구를 때렸으나 결과는 플라이 아웃이었고 황재균의 잘 맞은 타구도 3루수 문보경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LG는 김진성 대신 유영찬을 마운드에 투입했고 배정대는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KT의 5회말 공격도 종료됐다.

반면 LG는 침묵을 거듭했다. 6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자 오지환도 2루수 땅볼로 아웃을 당했다. 김현수가 중전 안타를 날려 겨우 공격의 불씨를 살리려 했으나 박해민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LG의 공격은 소득 없이 끝나고 말았다.

KT는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6회말 선두타자 오윤석이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KT는 심우준이 좌전 안타를 때려 출루에 성공했다. 김민혁이 3구 삼진 아웃에 그쳤지만 심우준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KT의 공격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장성우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KT는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LG는 유영찬 대신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리며 KT의 득점을 차단하려 했다. 앞서 홈런을 쳤던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섰고 결과는 헛스윙 삼진 아웃이었다. KT가 만루 찬스까지 잡고도 득점을 챙기지 못한 것이다.

LG의 득점난은 계속됐다. 7회초 선두타자 문성주가 투수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고 홍창기도 1루수 땅볼 아웃에 그쳤다. 신민재가 우전 안타로 공격의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오스틴의 직선 타구를 투수 고영표가 잡으면서 LG의 공격도 종료를 알려야 했다. KT의 7회말 공격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문상철이 3루수 땅볼 아웃, 황재균이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 배정대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각각 물러난 것이다.

LG는 8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한번 득점을 향한 희망을 걸었다. KT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박동원은 좌전 안타성 타구를 쳤고 유격수 심우준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은 뒤 2루에 송구, 1루주자 문보경을 포스 아웃으로 잡는데 성공했다. KT는 고영표 대신 소형준을 마운드에 올렸고 LG는 박동원의 대주자로 최승민을 투입했다.

LG에게는 '약속의 8회'였다. 오지환은 우전 안타를 때려 팀에 1사 1,3루 찬스를 안겼고 포수 장성우의 패스트볼로 3루주자 최승민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LG가 1점을 따라갈 수 있었다. 여기에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LG가 5-5 동점을 이뤘다. 김현수의 대주자로 나온 김대원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해민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문성주가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홍창기가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 LG가 2사 만루 찬스를 가져왔다. 그러자 KT는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신민재는 끝내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LG의 길고 길었던 공격이 마무리됐다.

LG는 8회말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구원 투입했고 KT는 선두타자 오윤석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쳤으나 심우준이 중전 안타를 터뜨렸고 김민혁이 좌익수 뜬공 아웃에 그쳤지만 로하스의 타구가 유격수 오지환을 맞고 좌전 안타로 이어지면서 2사 1,3루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장성우의 까다로운 타구를 2루수 신민재가 잡아 유격수에 건네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 5-5 동점이 유지됐다.

LG의 9회초 공격은 무위에 그쳤고 KT의 9회말 공격에서도 승부는 결판이 나지 않았다. 1사 후 김상수가 중전 안타를 쳤고 에르난데스의 폭투 2개에 3루에 안착했다. 2사 3루 찬스에서 나온 배정대가 삼진 아웃을 당해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KT는 연장 10회말 오윤석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로하스가 자동 고의 4구로 출루하는 등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장성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승부는 연장 11회로 이어졌다.

결국 KT는 연장 11회말 공격에서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강백호의 타구가 좌전 2루타로 이어졌고 백승현은 번트 모션을 취하던 김상수를 상대로 제구 난조를 보이면서 결국 자동 고의 4구로 비어있는 1루를 채우는 작전을 펴야 했다. 황재균의 번트 타구를 잡은 3루수 문보경도 3루로 던졌으나 주자는 모두 세이프 판정을 받아 KT가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KT는 배정대가 2루 땅볼, 천성호가 삼진 아웃에 그쳐 2아웃에 몰렸으나 심우준의 타구가 투수 정우영을 맞고 굴절되면서 끝내기 안타로 이어져 마침내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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