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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전반전, 이재성 헤더 한방으로 뚫긴 했지만…이강인 막히니 공격 루트 ‘실종’[SS암만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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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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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암만=박준범기자] 답답했던 경기 속 이재성(마인츠05)이 가까스로 활로를 뚫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킥오프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요르단과 3차전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한국은 전반 38분 나온 이재성의 선제골로 앞섰다. 오른쪽 측면에서 설영우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으로 달려들던 이재성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전까지 한국은 고전했다. 유효슛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이강인이 막힌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요르단은 한국의 주요 공격 루트인 이강인을 집요하게 막았다. 측면에서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기본 두 명이 달라붙어 저지했다. 이강인이 3선 밑으로 내려올 때도 전담 마크 수비수가 따라와 방해할 정도로 철저하게 방어에 매진했다. 이강인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공격의 꼭짓점이 되는 스트라이커 주민규는 FC서울 수비수 야잔의 벽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방에서 공을 소유하지 못하면서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빌드업도 편하지 않았다. 요르단은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한국 수비 라인에서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 줄기를 막았다. 가까스로 하프 라인 위로 넘어가면 철저한 수비 블록을 통해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끌어내려는 패스에도 요르단은 부담을 느끼지 않는 듯 대형을 유지한 채 수비에 집중했다.

설상가상 손흥민 대신 선발 출격한 황희찬은 부상으로 인해 전반 23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이재성의 골이 아니었다면 위기감을 느낄 만한 경기 내용이었다.

그나마 수비적으로는 안정감이 느껴졌다. 김민재와 조유민이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크게 위기에 노출되지는 않았다.

한 골 차는 안전하지 않다. 후반전에는 요르단의 반격이 더욱 거셀 가능성이 크다. 리드를 지키거나 차이를 벌리기 위해서는 경기 내용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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