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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논란’ 상암경기장 잔디 교체 예산 9배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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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1.7억→15.5억 추진

내년 교체 면적 올해의 4배로 늘려

조선일보

지난 9월 29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 경기장 관계자가 잔디를 보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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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운영 주체인 서울시설공단이 내년 경기장 잔디 교체 예산을 9배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0일 윤영희 서울시 의원(국민의힘)이 서울시설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내년 잔디 교체 예산으로 올해 1억7000만원에서 9배가량으로 늘어난 15억5000만원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그라운드 곳곳이 파이고 색깔이 누렇게 변하는 등 열악한 경기장 잔디 상황으로 15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4차전 이라크전 장소가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바뀌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그라운드 잔디 상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경기장 중앙 부분 1885㎡가량 잔디를 교체한 공단은 내년엔 8500㎡ 이상 잔디를 바꾸겠다는 계획을 냈다.

공단은 올해 8월까지 축구 국가대표 경기와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 경기,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 수입으로 약 82억원을 벌었지만, 잔디 관리에 쓴 돈은 2억5000여 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잔디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울산시설공단도 10일 프로축구 울산HD 홈구장인 문수경기장 그라운드 잔디를 모두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례 없는 폭염 탓에 잔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문수경기장은 최근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라운드 상태가 나빠져 축구 팬들 원성의 대상이 됐다. AFC(아시아축구연맹)는 23일 울산에서 열리는 비셀 고베(일본)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 장소를 문수경기장에서 치를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울산은 경기장을 울산종합운동장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공단은 문수경기장 옆 보조경기장 잔디를 문수경기장으로 이식해 내달 열리는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등을 차질 없이 치를 계획이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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