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이 또다시 공수 양면으로 뛰어난 경기력을 과시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예선 C조 3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4-2-1 전형을 내세웠다. 스즈키 자이온이 골문을 지켰고, 마치다 고키, 다니구치 쇼고, 이타쿠라 고가 백3를 구성했다. 중원은 미토마 가오루, 모리타 히데마사, 엔도 와타루, 도안 리쓰가 맡았고, 2선에 가마다 다이치와 미나미노 다쿠미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우에다 아야세가 이름을 올렸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하는 사우디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아흐메드 알카사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하산 카데시, 하산 알탐바크티, 알리 라자미, 사우드 압둘하미드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엔 나세르 알다우사리, 압둘레라 알말키, 무사브 알주와이르가 출전했고, 최전방에서 살렘 알다우사리, 피라스 알부라이칸, 아이만 야흐야가 일본 골문을 노렸다.
일본은 전반 14분 가마다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긴 크로스를 페널티 왼쪽 지역에 있던 미토마가 받아 골대 앞쪽으로 보냈고, 이를 모리타가 머리에 맞춰 가마다 앞에 떨궈줬다. 이후 가마다가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일본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실점을 허용한 사우디는 전반 42분 압둘하미드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으나, 일본 수문장 스즈키 골키퍼가 몸을 날려 공을 쳐내면서 선방했다.
전반 추가시간엔 일본 공격수 우에다가 페널이 아크서클 안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알카사르 골키퍼가 쳐내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0 리드를 유지하던 일본은 후반 3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일본 코너킥 상황에서 이토 준야가 올린 크로스를 오가와 고키가 머리에 맞춰 사우디 골망을 흔들면서 헤더 추가골을 터트렸다.
사우디는 홈경기임에도 끝내 일본 골망을 열지 못했다. 경기는 일본의 2-0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일본이 사우디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FIFA 랭킹 16위 일본은 이번 아시아 3차예선에서 호주(25위), 사우디아라비아(56위), 바레인(76위) 중국(91위), 인도네시아(129위)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C조에서 1~2위를 차지하는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조 3~4위는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에 참가해 본선 진출팀을 결정한다.
아시아 축구 강호이자 C조 최강팀답게 일본은 사우디 원정을 포함해 3차예선에서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홈에서 열린 중국과의 3차예선 C조 1라운드에서 7-0 대승을 거둔 일본은 이후 2라운드 바레인 원정에서도 5-0으로 압승했다. 또 난적인 사우디 상대로 원정 경기임에도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사우디 원정 승리로 일본은 A매치 7연승을 질주했다. 놀라운 점은 7경기에서 28골을 터트릴 동안 단 1골도 실점하지 않으며 공수 양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브랑코 이반코비치 중국대표팀 감독은 "일본은 아시아의 강호지만 세계적으로도 강호"라고 극찬한 적이 있다.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일본은 사우디 원정을 승리로 장식하며 C조 선두로 올라섰다. 2~4위엔 각각 호주, 사우디, 바레인이 자리했다. 3팀 모두 승점이 4(1승1무1패)로 같지만 골 득실(호주 +1, 사우디 -1, 바레인 -4)에서 순위가 갈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바레인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해 2-2 무승부를 거둬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해 C조 5위에 자리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중국은 호주와의 3라운드에서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1-3 역전패를 당해 3경기 전패를 기록하며 C조 최하위인 6위에 위치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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