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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오현규의 셀틱 탈출은 최고의 선택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요르단에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승점 7점)로 B조 1위에 오르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를 맞았다. 경기 시작부터 요르단의 거친 태클이 이어졌고, 선발로 출전한 황희찬이 쓰러졌다. 전반 9분 위험한 태클을 당해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섰지만, 전반 21분 또다시 위협적인 태클이 나오면서 황희찬은 교체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엄지성이 투입됐다.

이른 시간 멤버가 바뀐 한국은 흔들릴 수 있었으나 이재성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았다. 전반 37분 우측에서 설영우가 왼발 크로스를 올려주었고, 이재성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1-0으로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후반전 또다시 교체 카드를 꺼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6분 엄지성과 주민규를 빼주고 배준호와 오현규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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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가 기대에 보답했다.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한국은 계속 전진했다. 좌측 하프 스페이스에서 볼을 잡은 오현규는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볼을 툭툭 치고 들어왔고, 헛다리짚기로 수비수를 속인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볼은 골키퍼의 손을 지나 골대 구석으로 꽂혔다. 한국은 오현규의 추가 골로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남은 시간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점 3점을 따냈다.

추가골로 확실히 분위기를 한국의 것으로 만든 오현규는 경기가 끝난 뒤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하나가 되어서 승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여기 와주신 팬 분들과 국민들께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밝혔고, 자신의 A매치 데뷔골에 대해서는 "경기를 많이 뛰었는데도 (골을 넣기까지)오래 걸렸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앞으로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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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현규의 최근 폼을 생각한다면 득점을 충분히 기대해볼 만했다. 이번 시즌 셀틱을 떠나 벨기에 헹크에 입단했고, 헹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아직 팀 적응 기간이라 선발로 나서지는 못하고 있으나 교체로 나서 적은 출전 시간에도 순도 높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5라운드 안더레흐트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첫 공격포인트로 도움을 기록했고, 바로 다음 경기에서는 데뷔골도 넣었다.

데뷔골을 터뜨린 오현규는 이제 팀을 구해내는 영웅이 되었다. 메헬렌전에서 오현규는 후반 14분 교체 투입됐다. 교체 직후 헹크는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는데, 해결사는 오현규였다. 오현규는 후반 31분 자신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균형을 맞췄고, 경기 종료 직전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 상황이 이어졌고, 왼발 슈팅으로 극적인 역전골을 만들었다.

이렇게 소속팀 헹크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인 덕분에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최고조에 달한 득점 감각은 A매치 데뷔골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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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셀틱을 떠난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뛰던 오현규는 2022-23시즌 셀틱에 합류했다.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하여 교체로 나서기 시작했고, 5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팀에 무난히 적응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오현규는 점점 벤치 자원으로 분류됐고, 지난 시즌 완전히 '전력 외 취급'을 받았다. 리그 23경기 중 선발 출전은 단 3회였고, 명단 제외도 있었다. 첫 유럽 무대였는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특히 지난 시즌 1월부터는 계속해서 출전 명단에 들지 못하면서 3달 동안 리그 출전 시간이 단 10분이었다.

오현규는 이적을 택했다. 벨기에 무대로 떠났고, 셀틱에 있을 때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있다. 아직 붙박이 주전이라고 보기는 힘드나 전망은 좋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까지 이은 오현규. 이적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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