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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 인정하면서도 "2026년 여름까지만"→1년 연장 계약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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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앞으로 약 2년 동안은 기량이 떨어지지 않을 거라 봤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할 것이란 영국발 보도가 나왔다. 기존 계약에 더해진 1년 연장이다. 결과적으로 2026년 여름까지 동행이 이어지는 셈이다.

영국 축구 매체 '풋볼 트렌스퍼'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 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손흥민과 기존 계약은 종료된다. 손흥민을 더 붙잡기 위해 팀 옵션을 쓸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2026년 여름까지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가 된다"고 밝혔다.

손흥민에겐 아쉬운 결과다. 2015년 입단 이래 10년 동안 토트넘에 충성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를 뿌리치면서 토트넘에 남았다.

기량도 훌륭했다. 토트넘 에이스이자 공격 선봉장 임무를 훌륭히 소화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끝내 장기 계약을 안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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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꿔 말하면 2026년까지는 손흥민 실력에 확신이 있다는 뜻이다. '풋볼 트렌스퍼'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손흥민을 팀의 중심으로 보고 있다. 한동안은 지금처럼 손흥민이 팀의 핵심이 될 거라 판단된다. 다만 가장 안정적인 전략으로 1년 계약 연장을 택했다"고 알렸다.

현재 토트넘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큰 부상은 아니다. 조만간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늘 내가 최종 결정을 하는 건 아니다. 내 의사도 그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다양하게 논의해야 될 상황이다"며 "손흥민의 경기력과 팀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면 당연히 그가 토트넘에 더 머물길 원하게 된다"고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를 희망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래 꾸준히 활약한 선수다. 토트넘에서만 415경기 뛰며 164골 86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득점 5위에 올라있다. 전설이라 불리기에 아쉽지 않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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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DESK' 조합으로 불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두는 등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당시 토트넘 황금 멤버들이 다 나간 상황에도 손흥민만은 지금까지 팀에 남았다. 토트넘에서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이달의 선수' 등 수차례 업적을 쌓았다.

토트넘 구단 역대 득점 1위인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나선 존재감이 더 커졌다. 주장에 에이스 임무까지 도맡았다.

포지션 변경까지 있었다. 지난 시즌 자신의 주포지션인 왼쪽 측면과 케인이 뛰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까지 소화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득점, 도움 모두 1위였다. 프리미어리그 공격 포인트에선 전체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여름부터 주장 완장을 차며 영향력이 더 커졌다. 토트넘 142년 역사에 비유럽 국적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었다.

주장을 맡은 뒤 젊어진 토트넘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을 높이 평가하는 대목 중 하나가 바로 리더십이다. 지난해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과도기를 겪는 상황에서 주장을 맡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선보였다"며 "최전방 공격수에 주장 완장을 차며 책임감까지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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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구단 역대로 봐도 손흥민은 손에 꼽히는 기록과 활약을 보였다. 구단 역사상 최고 윙어라는 얘기가 이번 시즌 직전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지난 8월 19일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의 7번 선수다. 2015년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이래 차근차근 성장했다. 지금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윙어다"며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5위를 자랑한다. 여러 찬사를 받을 만한 기록을 썼다. 이중 가장 내세울 만한 건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과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다"고 밝혔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모든 등번호 7번 선수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다. '기브미 스포츠'는 "특정 등번호는 다른 번호에 비해 큰 명성을 자랑하기도 한다. 7번이 그렇다"며 "토트넘에서 뛰었던 7번은 늘 공격적이고 대담했다. 이를 바탕으로 9명의 대단했던 선수들의 순위를 나열한다"고 설명했다.

이 순위에서 1위는 손흥민이었다. 일단 숫자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통해 통산 14번째 400경기를 돌파한 토트넘 선수로 기록됐다.

손흥민은 400경기 돌파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내게 특별한 이정표다. 정말 자랑스럽다. 런던을 내 두 번째 고향으로 만들어 준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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