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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풍족한 호랑이 좌완 왕국에서는 왼손이라도 조금 삐끗하면 나가야 한다. KIA 타이거즈가 1라운더 좌완 출신 투수 김유선을 방출했다.
KIA 구단은 11일 투수 김유신과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는 또 투수 박시온과 포수 이성주, 그리고 내야수 김원경·김도월·최수빈 등에 대해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육성선수 말소를 요청했다.
세광고등학교 출신인 1999년생 좌완 김유신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 1라운드 전체 6순번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김유신은 2018시즌 곧바로 1군 무대를 경험했다. 김유신은 2018시즌 10경기(13이닝)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 9.69, 6탈삼진, 6볼넷을 기록했다.
김유신은 2018시즌 뒤 곧바로 상무야구단에 지원해 합격했다. 김유신은 상무야구단 입대 첫 시즌에서 18경기 등판(100이닝), 12승 4패, 100탈삼진, 평균자책 2.25로 호성적을 거뒀다. 퓨처스리그 3관왕(다승·탈삼진·평균자책)에 올라 기대를 한껏 끌어 올린 김유신은 팔꿈치 수술로 2020시즌 공백기를 보냈다.
2021시즌 팀으로 복귀한 김유신은 15경기 등판 2승 6패, 평균자책 7.62를 기록한 뒤 다시 팔꿈치 수술을 받고 긴 공백기를 가졌다. 2022시즌 막판 복귀한 김유신은 10경기 등판 1승 평균자책 6.14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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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은 2023시즌 27경기 등판 1패 2홀드, 평균자책 5.64, 12탈삼진, 19볼넷으로 여전히 1군 마운드에 자리 잡지 못한 채 1군과 2군을 오갔다.
결국, 김유신은 2024시즌 단 한 차례의 1군 콜업도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유신은 2024시즌 퓨처스리그에서도 2경기 등판(7이닝) 평균자책 14.14 3탈삼진 1볼넷에 그쳤다.
KIA 구단은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좌완 투수 자원이 가장 풍족한 팀이다. 1군 토종 선발진을 모두 좌완으로 채울 수 있을 정도다. 불펜 좌완 뎁스도 마찬가지다. 웬만한 좌완이 아니면 1군 마운드 콜업 기회를 받기조차 어려운 분위기다.
1군뿐만 아니라 2군에서도 좌완 투수들이 풍부한 편이다. 김유신은 이런 두터운 팀 좌완 뎁스와 함께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끝내 프로 입단 첫 팀을 떠나 새로운 둥지를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물론 좌완 투수들이 부족한 팀에서는 1라운더 출신 좌완인 김유신에 충분히 관심을 보일 수 있다. 허리 회복 상태를 면밀하게 점검한다면 좌완 뎁스를 강화하기 위한 카드로 영입이 가능한 자원이다. 무엇보다 아직 1999년생으로 만 25세 젊은 투수기에 한 번 긁어볼 만한 복권으로 충분히 평가받는다. KIA 구단도 김유신이 빠르게 새 둥지를 찾을 수 있도록 한국시리즈 시작 전 방출을 공식 발표했다. 10개 구단 모두 선수단 개편 작업이 이미 시작된 흐름 속에 김유신이 빠르게 새로운 팀을 찾아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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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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