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자본과 지원군 없이 성장해온 지난날에 자부심
"난 홍보에 진심... 병맛 연기 자신 있다"
박재범이 '모닝와이드-유수경 기자의 연예뉴스'에 출연했다. SB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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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재범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나는 솔로' 패러디 영상에 대해 직접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재미있는 걸 좋아한다"는 그는 홍보를 위해서라면 뭐든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6번째 정규 앨범 '더 원 유 원티드(THE ONE YOU WANTED)'를 발매한 박재범은 최근 '유수경 기자의 연예뉴스'와 만나 새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앨범은 신곡 9곡과 기존 발매곡 11곡까지 총 20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가수 청하, 에스파 닝닝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피처링도 화제가 됐다.
앨범 공개를 앞두고 박재범은 'JAY PARK' 채널을 통해 '나는 SOLO(솔로) 가수. 사랑을 가장한 앨범 홍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인기 예능 '나는 솔로'를 패러디한 콘텐츠로, ENA 채널 측 "23기로 모시면 될까요?"라며 섭외 제안 댓글을 남겨 재미를 더했다.
영상에서 긴장한 얼굴로 캐리어를 끌고 등장한 그는 '재범'이라 적힌 족자를 거꾸로 드는 등 어수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87년생 재범이다. 시애틀에서 태어났고, 대학교는 졸업 못 했다. 어떻게 하다 보니 가수가 됐다. 곧 소소하게 앨범을 낸다"라고 말했다.
박재범이 '나는 솔로' 패러디로 화제가 됐다. 'JAY PARK' 채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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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은 "어떤 여성분과 인연이 될 뻔했다가 아웃됐다.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그래서 파스타 먹었다"라며 갑자기 괴성을 질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홍보하러 나온 건가, 진짜 사랑 찾으러 나온 건가"라는 다른 출연자의 질문에 "정말 간절히 사랑이 필요한 상태다. 홍보도 조금 되면 보너스"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해당 영상에 대해 언급하자 박재범은 "저는 솔로 (가수를) 하고 나서부터 항상 홍보에 되게 진심이다. 아무래도 엄청난 자금이나 '빽'으로 성장한 게 아니라서 제가 많이 움직이고 하는 거에 굉장히 자부심을 많이 가진다"며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많은 분들에게 그걸 알리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박재범이 '나는 솔로' 패러디로 화제가 됐다. 'JAY PARK' 채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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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항상 저를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안 그래도 먹고 사는 거 힘들고 일도 힘든데 좀 웃고 즐겨야 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시간도 더 빨리 가고 이러니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재범은 "이번에 작업물이나 뮤비나 이런 건 다 멋있는데, 작업물들에 어떻게 (대중이) 관심을 갖게 하고 어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마케팅 팀에서 '나는 솔로' 패러디하는 거 어떠냐고 재밌는 아이디어를 냈는데 저는 사실 방송을 잘 안 본다. 그래도 워낙 이슈니까 재밌을 것 같더라. 저는 'SNL' 출연 경험이 있으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재미있게 했는데 잘 나온 거 같다"며 "사실 앨범 홍보보다 꽁트가 이슈가 된 거 같아서 좀 속상하기도 하다"라며 웃었다.
평상시의 힙한 느낌을 없애고 충격적 비주얼로 등장해 맛깔나는 연기를 선보인 박재범은 "제가 너무 오랫동안 활동도 했고 '박재범' 했을 때 어떤 음악이나 비주얼이 딱 생각이 나지 않나. 그래서 그걸 최대한 생각 안 나게끔 하려고 했다"며 "연기를 잘하는 것보다도 그냥 재미있는 걸 좋아한다. 남들을 웃게 해주는 걸 좋아하고,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는 자신 없는데 병맛이랄까. 약간 그런 병맛은 자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박재범이 '나는 솔로' 패러디로 화제가 됐다. 'JAY PARK' 채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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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연예인 편을 준비 중인 거로 아는데 제안이 오면 하겠나"라는 물음에 박재범은 놀라며 "진짜냐. 사실 그 방송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패널은 한번쯤은 괜찮은데 출연자는 조금... 아직은 제가 막 연애에 몰입하는 것보다는 벌려놓은 판들이 좀 있어서 집중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박재범은 새 앨범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8년 동안 준비한 건 맞다. 그런데 좀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계속 밀렸다. 쉽게 끝낼 수 있는 작품도 아니고 가볍게 내고 싶지도 않아서 아끼다가 이렇게 나오게 됐다"며 "쉽게 말하면 그냥 제이팍 스타일이다. 처음 들었을 때 치명적인 임팩트가 있다기보다 그냥 오랫동안 계속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 음악들의 특기가 좀 그런 거 같다. '좋아'나 '몸매'도 그렇고 세월이 지나도 좀 곱게 나이 먹는 곡들"이라며 "타이틀곡은 '김미 어 미닛(Gimme A Minute)'이다. 청하씨가 피처링를 해줬다. 우리 회사 소속인데 프로페셔널하고 성실하다. 이번에 뮤직비디오에도 많은 자금을 썼고 퍼포먼스도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유수경 기자의 연예뉴스'는 SBS '모닝와이드' 3부를 통해 방송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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