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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제대로 각성한 3억 2500만 달러의 사나이, 샌디에이고 타선 좌절시키다 [NLD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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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2500만 달러의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제대로 각성했다.

야마모토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1차전의 부진했던 모습은 오간데 없었다. 이날 그는 평균 구속 96.7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절반 가까이 구사하는 가운데 스플리터와 커브, 슬라이더 커터를 함께 구사하며 샌디에이고 타선을 흔들었다.

매일경제

야마모토는 5차전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헛스윙은 단 4개에 그쳤지만, 범타 유도가 잘됐다. 3회 1사 1, 2루 위기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병살타로 유도한 것이 컸다.

2회와 4회 매니 마차도에게 각도와 타구 속도 모두 잘맞은 정타를 내줬지만, 홈구장 덕을 봤다. 모두 담장앞에서 잡혔다.

이 타구 2개를 포함, 6개의 타구가 타구 속도 100마일 이상이 나왔지만 이중 안타로 연결된 거은 3회 카일 히가시오카의 타구 한 개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한 야마모토는 어깨 부상 여파로 18경기에서 90이닝 소화하는데 그치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부진하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5차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서 야마모토의 기용 방법을 놓고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불펜이 예전같은 상황이 아닌 가운데 야마모토는 여기 1~2선발급으로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번이 그의 시간이라고 생각했다”며 야마모토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었다.

그리고 야마모토는 이날 호투를 통해 그 믿음에 보답했다.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 역사상 포스트시즌 시리즈 최종전에서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1988년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오렐 허샤이저 이후 처음이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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