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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오타니 침묵? 158㎞ 야마모토 부활!' 다저스 3년 만에 NLCS 진출…'24이닝 무득점' SD, 다르빗슈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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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가 2년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발목을 잡혔던 아픔을 딛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샌디에이고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2-0으로 신승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3승2패로 승리하면서 2022년 샌디에이고와 디비전시리즈에서 1승3패로 무릎을 꿇고 탈락했던 아픔을 설욕했다. 아울러 다저스는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6번 시드였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전 전패로 탈락한 아픔도 씻어냈다. 다저스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운명이 걸린 경기였다. 다저스는 1차전 7-5 승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2차전 2-10, 3차전 5-6 패배로 탈락 위기에 놓였다. 다저스는 불펜데이로 치른 4차전에서 8-0 완승을 거두면서 기사회생했고, 5차전 선발투수로 고심 끝에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앞세워 챔피언십시리즈를 노렸다.

야마모토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기대에 200% 부응했다. 야마모토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져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이 15.00까지 치솟았다. 5일을 쉬고 등판한 이날은 달랐다. 5이닝 63구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면서 포스트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야마모토는 일단 경기 초반 스플리터를 거의 봉인하면서 직구 위주로 윽박지르는 투구 패턴으로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 직구(32개), 스플리터(11개), 커브(11개), 슬라이더(5개), 커터(4개)를 섞어 샌디에이고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8.2마일(약 158㎞)까지 나올 정도로 전력을 다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도 만만치 않았다. 다르빗슈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2구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10-2 완승을 이끌며 샌디에이고가 시리즈 2승1패로 앞서는 발판을 마련했던 에이스였다. 다르빗슈는 이날도 6⅔이닝 77구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침묵한 타선 탓에 울었다.

다르빗슈는 7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다저스 타선을 요리했다. 커브(19개), 스위퍼(14개), 싱커(10개), 스플리터(9개), 직구(9개), 슬라이더(8개), 커터(8개)를 섞어 혼란을 줬고, 직구 최고 구속은 95.7마일(약 154㎞)까지 나왔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엔리케 에르난데스(중견수)-개빈 럭스(2루수)-토미 에드먼(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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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스(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잰더 보가츠(유격수)-데이비드 페랄타(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로 맞섰다.

야마모토는 다저스 불펜진이 릴레이 역투를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아라에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타티스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 프로파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1차전 등판 당시 스플리터에 고전했던 야마모토는 1회에 스플리터를 단 하나도 던지지 않았는데, 이 전략이 통했다.

2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야마모토는 선두타자 마차도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메릴까지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마차도와 메릴은 이번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타선을 이끈 주역들이기에 이들을 묶은 것은 의미가 컸다. 보가츠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잠시 아쉬움을 삼키긴 했지만, 페랄타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2회말 다저스가 선취점을 뽑으면서 야마모토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해줬다. 선두타자 먼시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스미스가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기나 싶었는데, 에르난데스가 2사 후에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1-0 선취점을 뽑았다. 다르빗슈의 초구 시속 94.7마일(약 152㎞)짜리 직구를 받아친 결과였다.

야마모토는 3회초 위기에 놓였다. 선두타자 크로넨원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히가시오카와 아라에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타티스 주니어와 승부가 주효했는데, 이번에는 직구를 봉인하고 집요하게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했다. 볼카운트 3-1로 몰릴 정도로 신중한 승부를 선택한 가운데 5구째 슬라이더를 던져 3루수 병살타를 끌어내 이닝을 매듭지었다.

4회초에도 전력투구를 이어 갔다. 야마모토는 선두타자 프로파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마차도와 메릴을 연달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다만 외야 뜬공이 많아지면서 다저스 불펜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야마모토는 5회초에도 등판해 샌디에이고 타선을 계속해서 잠재웠다. 선두타자 보가츠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페랄타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크로넨워스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팬들을 흥분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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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샌디에이고 타선을 더 꽁꽁 묶었다. 2번째 투수로 나선 에반 필립스는 1⅔이닝을 끌면서 무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7회초 프로파와 마차도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할 때 사실상 다저스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7회 2사 후 등판한 3번째 투수 알렉스 베시아까지 메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포효했다.

7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폭발하면서 다르빗슈를 무너뜨렸다. 1사 후 볼카운트 2-1에서 다르빗슈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는데, 에르난데스가 이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다저스는 2-0으로 도망가면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고, 타선이 터지길 간절히 기다리던 다르빗슈는 홈런을 직감하자마자 크게 좌절했다.

부상 변수도 다저스를 흔들지 못했다. 8회초 투구를 준비하던 베시아가 몸에 이상을 느껴 교체된 가운데 갑자기 등판한 마이클 코펙마저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 갔다. 선두타자 보가츠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페랄타를 유격수 뜬공, 크로넨워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 최고 구속은 101.6마일(약 164㎞)을 찍었다.

다저스는 9회초 마무리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을 올렸다. 트라이넨은 대타 도노반 솔라노-아라에스-타티스 주니어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샌디에이고는 24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하면서 시리즈 2승1패의 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다르빗슈에게 꽁꽁 묶인 여파로 침묵을 깨지 못했다.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오타니는 자신의 우상이자 천적인 다르빗슈의 벽을 좀처럼 넘지 못했다.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에도 다르빗슈에 5타수 1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는데, 지난 7일 열린 2차전 선발투수 다르빗슈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 1루수 땅볼, 투수 땅볼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5일 뒤 다르빗슈를 만난 오타니는 여전히 고전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6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싸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구째 몸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배트로 허공을 갈랐다.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후 2번째 타서게서도 마찬가지였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다르빗슈의 커터를 건드려 3루수 뜬공에 머물렀다.

오타니는 다르빗슈 앞에서는 계속해서 작아졌다. 6회초 1사 후 3번째 맞대결에서도 헛스윙 삼진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커브에 헛방망이를 돌렸다. 오타니는 8회말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완 태너 스콧을 만나 헛스윙 삼진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으나 팀 승리로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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