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2 (토)

“한국 마운드 이끌 에이스” 문동주, 프리미어 명단 왜 빠졌나? 부상 여파로 제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차기 에이스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문동주(한화)가 프리미어12 훈련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문동주는 사실상 2024 WBSC 프리미어12 최종 명단에도 발탁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불과 1년전만 해도 한국의 태극마크를 달고 각종 국제대회 중요경기에 출전했던 문동주가 갑작스럽게 대표팀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는 무엇일까.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11일 2024 WBSC 프리미어12를 대비한 팀 코리아 훈련 소집 인원 35명을 선발했다.이번 대회는 규정에 따라 개막전까지 최종 엔트리 추가 교체가 가능하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포스트시즌 및 소집 훈련 기간 동안 각 선수를 집중적으로 살펴 28명의 최종 참가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면면은 화려하다. 각 구단별 핵심 및 유망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구단별로는 LG 트윈스 6명, KT 위즈 4명, SSG 랜더스 2명, NC 다이노스 3명, 두산 베어스 4명, KIA 타이거즈 7명, 롯데 자이언츠 2명, 삼성 라이온즈 4명, 한화 이글스 1명, 키움 히어로즈 2명이 선발됐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17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됐다.

두산 김택연은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예비 명단에 없던 KT 투수 소형준-LG 포수 박동원이 이름을 올렸으며, 특히 관심이 쏠렸던 한화 문동주와 노시환은 제외됐다.

문동주의 이탈은 의외다. 불과 1년전이었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통해 문동주는 차세대 에이스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특히 대만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금메달(2-0 승)을 이끌었다. 당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많은 야구인들은 “문동주가 차기 한국 대표팀 마운드의 에이스”라며 호평과 함께 앞으로의 활약에 대해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매일경제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동주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1선발 역할을 해내며 한국 야구의 확실한 마운드 대들보로 자리 잡는 듯 보였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도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 3.72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던 문동주는 올 시즌 21경기서 7승 7패 평균자책 5.17의 성적에 그쳤다. 시즌 막바지엔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서 제외됐고 그대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결국 어깨 통증이 대표팀 합류 불발로 이어졌다. 한화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을 던지지 않고 컨디셔닝 위주로 훈련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문동주의 상황을 설명했다. 대표팀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런 문동주의 상태를 계속 주시했고 최종적으로 대표팀 합류가 어렵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LA 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 이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 할 젊은 선수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 층 수준 높은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APBC를 통해 성장한 대표팀의 새로운 주역들이 이제 더 높은 레벨의 프리미어12를 통해 국제무대서 경쟁하고 궁극적으로는 WBC 등의 최상위 무대서 다시 세계강호의 패권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프리미어12는 그 사전단계인데 여러모로 문동주 개인으로는 개인적인 부상과 부침 등을 비롯한 상황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고 말았다.

아쉬운 상황이지만 문동주로서도 재활과 함께 완벽한 몸 상태를 되찾아 다음 시즌 다시 ‘한국 차기 에이스’의 면모를 찾을 필요가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과 함께 다시 비상을 꿈꾸는 한화를 위해, 또한 자신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우선 과제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