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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홈런 3방으로 6득점 삼성, 3275일 만에 가을야구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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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왼쪽)이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회말 무사 1, 3루 때 홈런을 치고 들어오자 김지찬, 윤정빈이 손으로 하트를 그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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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22년 만의 가을야구 맞대결. 첫판 승자는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선승제)에서 구자욱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엘지(LG) 트윈스에 10-4, 승리를 거뒀다. 삼성이 가을야구에서 승리한 것은 2015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 이후 3275일 만이다. 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75.8%의 확률(33번 중 25번)로 한국시리즈(KS)에 올랐다. 2차전은 14일 저녁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삼성은 공동 다승왕 원태인을, 엘지는 디트릭 엔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PS 때도 홈런 공장 된 라이온즈파크





올해 삼성 홈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서는 71경기 동안 총 216개의 홈런(경기당 3.04개)이 터져 나왔다. 대표적 ‘홈런 공장’인 인천 에스에스지(SSG)랜더스필드(194개)보다 더 타자친화적이었다. 삼성이 정규리그 동안 쏘아 올린 홈런 수 또한 총 185개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이날도 일찌감치 삼성의 홈런포가 폭발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경기 전 “팀의 장점인 장타력을 생산하기 위해 타자들의 컨디션이 빨리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지만 기우일 뿐이었다.



1-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 3루에서 구자욱은 우중월 3점포를 터뜨렸고, 4회말 김영웅(1점), 5회말 르윈 디아즈(2점)의 홈런이 연속해서 나왔다. 삼성은 이날 홈런으로만 6점을 뽑아냈다. 선발타자 전원안타도 기록(플레이오프 역대 5번째)했다. 구자욱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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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데니 레예스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엘지(LG) 트윈스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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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예스는 웃고 최원태는 울고





박진만 감독은 “선발 데니 레예스가 최대한 길게 던져야 한다”고 했는데 레예스는 감독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4회초 2사 뒤 오지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을 때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는 등 6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반면 “한 번쯤 긁힐 때가 됐다”(염경엽 LG 감독)던 엘지 선발 최원태는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포스트시즌 17경기 등판서 단 1승도 없는 최원태의 가을야구 평균자책점은 11.16이 됐다. 엘지는 이날 최원태를 포함해 모두 9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 구위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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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1루수 르윈 디아즈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회초 2사 만루 홍창기 타석 때 실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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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 강’ 맞불의 승리





경기 초반에는 두 팀 모두 호수비가 이어졌다.



2회초 1사 뒤 삼성 3루수 김영웅은 박동원이 친 어려운 공을 처리했고, 4회초 무사에서는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오스틴 딘의 까다로운 타구를 처리했다. 4회말에는 엘지 유격수 오지환이 1사 1루서 김지찬이 친 땅볼을 넘어지면서 낚아채 2루수 신민재에게 정확히 송구,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7회초 삼성 1루수 디아즈의 치명적 실책이 나왔다. 2사 만루서 홍창기의 평범한 땅볼을 놓쳤고 결국 2점을 헌납했다. 이후 신민재가 안타를 터뜨리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7-4가 됐다.



2사 1, 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삼성 벤치는 ‘타점왕’ 오스틴을 상대로 ‘파이어볼러’ 김윤수를 올렸다. ‘강 대 강’으로 맞붙겠다는 심산이었다. 김윤수는 시속 152㎞의 속구로 오스틴을 윽박질러 3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대구/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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