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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영원한 송골매, 우리의 청춘"…추억 음악 향연 '늘-봄' 콘서트 (엑's 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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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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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올림픽홀, 김예나 기자) 밴드 송골매가 감동과 환희, 웃음과 눈물로 가득한 콘서트 투어 '늘-봄'과 함께 음악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 추억의 희로애락을 담은 음악과 일상의 소소한 사연들이 더해진 '늘-봄' 속 우리 모두의 청춘은 지금 이 순간이었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2024 송골매 콘서트 투어 '늘-봄'이 진행됐다.

지난 2022년 총 4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음악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콘서트 투어 '열망' 이후 2년 만에 송골매로 다시 뭉쳤다. 이번 공연 '늘-봄'에서는 1980년대를 수놓은 수많은 명곡들로 꽉 채워 과거를 추억했고,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일상의 행복을 담은 사연들을 더해 감동을 안겼다.

2년 전 콘서트가 '40년 만에' 뭉친 배철수와 구창모의 만남 자체로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면, 이번 공연 '늘-봄'은 지나간 과거가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시간으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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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무대부터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여라'를 시작으로 현장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뜨겁게 환호하고 함께 노래부르고 춤추며 '늘-봄'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구창모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부르다가 노래 말미 박자를 놓치는 실수로 웃음을 안겼다. 구창모는 "첫 무대부터 너무 흥분해서 박자를 놓쳤다. 라이브라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고, 배철수는 "시작부터 죄송해도 되냐"라고 꼬집으며 티격태격 케미를 자랑했다.

공연 타이틀 '늘-봄'과 관련해 배철수는 "청춘의 풋풋한 그때가 떠오르지 않냐"라며 함께 즐겨달라 독려했다. 구창모도 "송골매 음악과 함께 푸르던 그 시절 동창회, 야유회를 생각하며 마음껏 노래부르고 춤도 추면서 흥겹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팬들의 흥을 이끌었다.

구창모와 배철수는 한 곡 한 곡 번갈아 무대를 선사하며 풍성한 셋리스트를 완성했다. 변함없이 탄탄한 보컬 실력은 물론 위트 넘치는 입담, 남다른 티키타카 케미까지 자랑하며 고퀄리티 명품 무대를 선보였다.

구창모는 전날 공연에서 솔로 대표곡 '희나리'를 부르다가 눈물 흘려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이날은 담백하게 불러 눈길을 끌었다. 배철수는 "어제는 그렇게 울더니 오늘은 왜 안 우냐. 사람이 왜 일관성이 없냐"라고 물었고, 구창모는 머쓱한 듯 웃으며 "어제는 정말 울컥했다. 오늘도 함께 흠뻑 젖어 노는 모습을 보니까 울컥하긴 하지만, 어제는 사연도 듣고 호응해주고 박수쳐주니까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나와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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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는 각종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많은 화제를 모은 1985년 작품 '외로운 술잔'을 40년만에 처음으로 무대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배철수는 "작년부터 트로트 가수들이 불러서 조회수가 많이 나오고 화제를 모으면서 역주행하고 있다. 음반에만 실렸지, 한 번도 부른 적이 없다. 떨린다"면서도 담담하게 무대를 완성해 감동을 안겼다.

무대 한 쪽에 마련된 라디오 부스에서는 배철수, 구창모가 DJ가 되어 사연을 소개하고 감동을 나누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DJ 자리를 35년째 지키고 있는 배철수가 먼저 소개한 사연에는 "데이식스(DAY6) 콘서트 예매를 실패하고 엄마의 최애 밴드 송골매 콘서트 공연 티켓을 구입해서 같이 봤다. 딸 셋을 낳아 키우며 벌써 60세를 바라보는 어머니가 이날만큼은 소녀의 모습이었다. 어머니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딸 셋 키우며 지나간 30년 세월이 무색하게 느껴져 울컥했다. 우리 엄마의 최애이자 영원한 송골매, 너무 멋있고 감동적인 콘서트 감사하다"고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구창모가 소개한 사연에서도 딸이 부모님에게 송골매 콘서트 티켓을 선물하고 데이트를 즐길 수 있게 해서 기쁘다고 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주인공 부부는 다정하게 커플룩을 입고 콘서트 데이트를 즐겼고, 배철수는 "정말 잘 어울린다"고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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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말미에는 '탈춤'을 비롯해 그 시절 추억의 팝 밴드 사운드 커버 무대로 열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때부터 관객들은 일어선 채로 박수치고 손을 흔들고 노래하며 온몸으로 즐거움을 표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송골매 콘서트 투어 '늘-봄'은 서울 공연 이후 11월 16일과 17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11월 30일과 12월 1일에는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12월 7일과 8일에는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드림메이커 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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