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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안 되면 쉬어라" 강호동도 비난한 이진호 무리수…방송 태도 '설왕설래'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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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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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개그맨 이진호가 '아는 형님'에서 무리수를 둔 애드리브로 출연자들에게 비판을 받은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진호는 지난 14일 불법 도박 사실을 자진 고백했다.

이날 이진호는 자신의 SNS로 "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한다"며 2020년에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해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뗐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았으며 "죽을 때까지 모든 빚을 변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진호는 불법 도박 고백 후 참석 예정이던 넷플릭스 새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도 불참했고, 상황을 먼저 인지하지 못했던 '코미디 리벤지' 팀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 행사가 마무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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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민이 이진호에게 차용증을 쓰고 1억을 빌려줬다는 내용까지 알려졌고, 이수근 등 금전 피해를 입은 동료들의 이름까지 속속 공개되며 파장이 커졌다.

도박 논란이 알려질까 전전긍긍하면서도 방송 활동을 이어오던 이진호는 공교롭게도 최근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인 JTBC '아는 형님'에서도 연이은 무리수 애드리브로 동료들에게 질타 아닌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지난 달 28일 '아는 형님'에는 드라마 '조립식 가족'의 최원영·최무성·황인엽·정채연·배현성이 출연했고,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 배현성은 "내가 고등학교 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는 실수는?"이라고 문제를 냈다.

이에 이진호는 배현성이 고등학생 커플로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혼전임신을 한 연기를 펼쳤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언급하며 "(드라마에서) 아이를 가졌잖아"라고 말을 던졌다.

맥락 없는 답변에 강호동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무슨 얘기냐"며 의아해했고, 서장훈도 "너 왜 그러냐. 미친거야 뭐야"라고 분노하며 지적했다.

강호동도 뒤쪽에 앉은 이진호를 바라보며 "(개그가) 안 될 때는 잠시 쉬어도 돼. 왜 그렇게 무리수를 두고 그래"라며 농담과 진담을 섞은 말을 건넸고, 촬영 중이던 현장의 눈치를 보던 이진호는 "(이)상민이가 시켰다"고 넉살을 부렸지만 이상민은 "내가 언제 시켰냐"고 선을 그으며 억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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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해지는 분위기 속 이수근은 "(상민이가) 시키는 소리 들었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상황을 무마시켰고, 방송을 이어갔다.

이진호는 입장문 발표 당시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진호의 입장문을 되짚으며 이날 '아는 형님'을 비롯해 최근 유독 이진호가 방송에 집중하지 못하는 느낌을 받고, 무리수인 말들을 던지는 때가 많았던 점을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 불법 도박의 여파가 미쳐 있었음을 알게 된 후 더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한편 이진호는 이번 논란으로 3년 만에 '아는 형님'에서 하차했다. '아는 형님' 측은 "이번 주 촬영부터 하차한다. 기존 촬영분은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코미디 리벤지' 측은 "단체 팀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구성상, 특정 팀의 전면 편집은 이야기의 구성이 성립되지 않는 구조적인 제약이 있다"며 편집이 어렵다고 알렸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JT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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