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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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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미디어데이] DB-KT ‘2강’ 평가 속 2024~2025시즌 1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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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5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상현 LG 감독, 김상식 정관장 감독, 김승기 소노 감독, 전창진 KCC 감독, 김주성 DB 감독, 송영진 KT 감독,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 조동현 현대모비스감독, 전희철 SK 감독, 김효범 삼성 감독.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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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해엔 플레이오프(PO)에서 조기 탈락했기 때문에 올해는 통합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한 DB의 김주성 감독은 15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4~2025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렇게 말했다.

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부터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우승했지만 PO에선 정규리그 3위 팀 KT에 패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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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의 김주성 감독(가운데)과 이관희(왼쪽) 강상재가 미디어데이에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플레이오프 통산 4회 우승을 뜻하는 손가락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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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DB는 2024~2025시즌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서 가장 많은 4개 팀(정관장, 한국가스공사, 현대모비스, SK)의 선택을 받았다. DB는 이번 시즌 개막에 앞서 5~13일 열린 한국농구연맹(KBL)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DB는 트리플 포스트의 핵심인 강상재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는데도 기복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컵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는 DB의 높이를 한 차원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컵대회 결승전에서 DB에 패한 KT의 허훈은 “DB의 높이를 무시할 수 없더라. 오누아쿠는 골밑 패스도 좋았다”고 했다.

DB는 오누아쿠, 강상재, 김종규 등 골밑을 지키는 ‘2m 라인’의 높이에다 이관희, 알바노를 주축으로 유현준, 김시래, 박인웅 등의 앞선 라인 자원도 풍부하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시즌엔 ‘대포’를 앞세워 이겼다면 올 시즌엔 ‘높은 벽’으로 이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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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송영진 감독(가운데)와 문성곤(왼쪽) 허훈이 2024~2025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엄지를 드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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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챔프전 준우승 팀 KT도 3개 팀(KCC, LG, DB)으로부터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KT는 올해 컵대회 준우승 팀이다. KT는 에이스 허훈과 리그 최고 레벨의 수비를 자랑하는 문성곤을 중심으로 한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영진 KT 감독은 올해 팀 컬러를 두고 “원맨팀이 아닌 원팀을 강조했다. 허훈 이외의 선수들이 더 잘해줄 것이다. 성장을 보실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역동성을 살리고 국제농구연맹(FIBA)의 표준에 맞춰 정상적인 몸싸움에 대해선 파울 콜을 하지 않겠다는 기조다. 정상적인 수비를 기술 농구로 이겨내지 않고 파울을 얻어내려는 공격 행태를 바꾸기 위한 선택이다. 송 감독은 “정확한 스크린 같은 유기적 움직임과 타이트한 수비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심판 판정의 일관성을 위해 올 시즌부터는 파울 판정에 대해 챌린지를 요청하는 ‘파울 챌린지’가 도입된다. 컵대회에서는 경기당 평균 파울 횟수가 17.4회로 지난해(20.3회)보다 2.9회 줄었다. 문성곤은 “수비하는 입장에서 (하드콜에 따른) 변화를 느낀다. 나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시즌이 되지 아닐까 싶다”고 했다.

10개 팀 감독도 하드콜 기조가 농구의 재미를 키울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콜의 ‘일관성’은 좀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어느 위치, 어느 상황에서든 같은 콜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아직 정돈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KCC는 2개 팀(KT, 삼성) 현대모비스는 1개 팀(소노)이 우승 후보로 꼽았다. 디펜딩 챔피언 KCC는 6시즌 만에 KBL 리그로 돌아온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과의 나머지 선수들의 호흡이 팀 경기력을 좌우할 관건으로 꼽힌다. 전창진 감독은 “버튼과 (나머지 선수들 사이의) 시너지가 나온다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것”이라며 “올 시즌도 국내 선수 부상 때문에 지난 시즌 처럼 스타트는 안 좋을 듯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같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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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두경민(왼쪽)과 전성현(오른쪽)이 조상현 감독과 2024~2025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볼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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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맞트레이드된 DB 이관희 LG 두경민, 소노 이재도 LG 전성현이 모두 새로 둥지를 튼 팀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조상현 맞트레이드 된 “(트레이드로 합류한) 두 선수 퍼포먼스가 LG의 시즌 성적을 결정할 것이다. 두 선수가 어서 몸 상태를 100%로 만들어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 트레이드가 된다. 그걸 바라고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준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조상현 감독은 “팀에 변화를 많이 준 만큼 지난 시즌보다는 더 높은 곳에 가야한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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