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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스타들의 잇따른 사건·사고

‘불법도박’에 23억 빚 떠안아…‘이진호 불똥’ 연예계 발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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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코미디언 이진호의 수십억 대 불법 도박에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14일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 참석 예정이던 이진호는 돌연 불법 도박을 고백하며 행사에 불참했다. 이진호는 SNS에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글을 쓴다”며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하겠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고백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이진호에 대한 국민신문고를 통한 수사 의뢰 건을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진호가 동료 연예인들에게 빌린 돈은 10억원이 넘는다. 이외에도 대부업체에서 추가로 13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 무려 23억원에 달하는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빌린 연예인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과 개그맨 이수근, 가수 영탁·하성운 등이다. 지민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줬다”고 밝혔다. 2022년 이진호가 지민에게 1억원을 빌리고 현재까지 갚지 않았다. 가수 영탁 소속사는 15일 “영탁이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줬으나, 지난 9월 전액 돌려받았다. 금전 피해를 본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지난해 동료 연예인을 통해 모 대부업체 대표를 알게 됐다. 정식 신고가 된 합법 업체로 이진호는 해당 업체 대표에게 ‘일주일만 쓸 테니 13억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진호의 유명세를 믿고 무담보 단기 대출이 진행됐으나, 빚을 갚지 못했고 업체의 독촉이 시작됐다. 이진호는 한 유튜버와의 대화에서 “조금만 시간을 달라. 피해를 복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방송 활동을 통해 돈을 벌어 갚는 방법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2005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진호는 SBS ‘웃찾사’, MBC ‘하땅사’, tvN ‘코미디 빅리그’ 등의 공개 코미디로 전성기를 맞았고, 2021년부터 JTBC ‘아는 형님’ 고정 출연 중이었다. 뒤통수를 맞은 코미디 리벤지를 비롯해 현재 출연 중인 아는 형님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아는 형님 측은 “이번 주 촬영부터 하차한다. 기 촬영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미디 리벤지 측은 “팀전으로 진행되는 구성상, 전면 편집은 구조적 제약이 있다”며 편집이 불가한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고향 화성시는 홍보대사 해촉을 검토 중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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