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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인니 무서워 ‘수비 축구’한 15억 대국…신태용 감독, 자화자찬 中 매체 질문에 “똥볼 축구 할 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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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렇게 ‘똥볼 축구’할 줄 몰랐다.”

인도네시아는 15일(한국시간) 중국 칭다오의 칭다오 유스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지난 사우디 아라비아, 호주, 바레인과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인도네시아. 귀화 및 혼혈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과거와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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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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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승리는 따라오지 않았다. 특히 직전 바레인전은 석연찮은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주어지며 통한의 동점을 허용했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중국 원정은 1승 기회였다. 중국은 앞서 열린 3경기에서 모두 패배,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등 최악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리는 없었다. 인도네시아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었으나 득점하지 못했고 결국 중국의 카운터 어택에 골문이 열리며 무너지고 말았다.

중국은 인도네시아를 최대한 경계했고 이로 인해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선택했다. 인도네시아도 당황했다. 난타전을 기대했던 그들의 플랜이 꼬이고 말았다. 결국 2번의 카운터 어택에 당했고 그렇게 패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먼저 중국에 축하한다고 하고 싶다. 우리는 물론 중국 역시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우리보다 더 간절했나? 싶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비록 패했으나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닌 만큼 다음에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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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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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순간 집중력 저하가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베흐람과 장위닝에게 내준 실점은 수비진의 허점으로 인해 나온 결과. 분명 아쉬웠다.

신태용 감독은 “첫 번째 실점은 볼 집중력이 있었다면 그렇게 실점하지 않았을 것이다. 2번째 실점도 중국의 볼 컨트롤 미스가 있었을 때 집중했다면 괜찮았을 것이다. 그런 부분은 아쉽다. 볼에 대한 집착, 그리고 더 강하게 싸워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취재진의 질문도 이어졌다. 그들은 승리에 취했고 신태용 감독에게 중국이 더 잘한 경기라는 걸 어필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 경기는 전반 7-3, 후반 8-2가 아니었나 싶다. 전체적으로 운이 부족해 진 것이지 나머지 부분은 우리가 중국을 압도했다고 본다. 홈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해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가 2실점하고 졌기 때문에 변명할 건 아니다. 근데 중국 축구가 이렇게 ‘똥볼 축구’를 할 줄은 몰랐다. 우리도 대비는 했다. 아웃될 거라고 생각하다가 놔둔 것이 실점한 게 결정적이었다. 다음에 이런 축구를 한다면 우리가 잡을 수 있다. 그런 생각만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신태용 감독은 “바레인전에선 볼 소유에서 밀렸다. 그 부분을 반성했고 중국에 오자마자 2일 동안 준비했다. 선수들이 100% 잘해줬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최대한 잘했다. 마지막 골에 대한 운이 따르지 않아 아쉽게 패했던 것이다. 다음에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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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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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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