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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19일 이후 뛸 수 있게" 이 악문 구자욱, 왜 日 긴급 출국했나…KS 반드시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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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빨리 팀에 합류해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에 결단을 내렸다.

삼성은 16일 '구자욱이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이지마치료원에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오늘 오전 출국했다'고 알렸다. 구자욱은 오는 18일까지 이지마치료원에 머물며 집중 치료를 받고 귀국해 현재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구자욱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섰다가 크게 다쳤다. 0-1로 뒤진 1회말 2사 후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르윈 디아즈 타석에서 2루를 훔칠 때 슬라이딩을 잘못했는데, 이때 왼무릎을 다쳤다. 구자욱은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일단 그라운드에 남아 주루를 이어 갔는데, 디아즈의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에 득점할 때 다리를 절뚝이며 전력질주를 하지 못했다. 1-1 균형을 맞추는 삼성의 선취점은 뽑았으나 구자욱은 결국 2회초 수비를 앞두고 이성규와 교체됐다.

삼성은 구자욱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길 바랐는데, 병원 검진 결과 17일과 18일 LG 홈인 잠실에서 열리는 3, 4차전에는 출전하기 어렵다는 소견을 들었다.

삼성 관계자는 "대구 SM영상의학과의원 MRI 검사 결과 좌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이다. 3, 4차전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기고도 흥이 나지 않는다. 주축 선수인 구자욱이 부상을 입었다. 지금으로 봐서는 플레이오프 3~4차전 출전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구자욱이 무릎에 통증을 많이 느끼고 있어서 일단 하루 정도 지나야 정확한 복귀 가능 날짜가 나올 것 같다. 플레이오프 5차전 출전 여부는 미리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내일(16일)쯤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침통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처음 구자욱은 선수단과 동행하며 더그아웃에서나마 힘을 실어줄 예정이었다. 삼성은 17일과 18일 LG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에서 3, 4차전을 치르는데, 구자욱은 일단 서울로 함께 이동해 자신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동료들을 응원하고자 했다.

하지만 구자욱이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불어넣는 것보다 더 시급한 것은 그라운드에서 건강하게 뛰는 것이었다. 구자욱은 조금이라도 치료를 빨리 마치고 경기에 투입되기 위해 급히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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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관계자는 이지마치료원을 찾은 배경과 관련해 "선수의 부상 치료 기간을 최소화해서 19일 이후 경기는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1, 2차전을 모두 이기면서 이미 2승을 확보한 상태다. 5전3선승제라 1승만 추가하면 되는데, 삼성이 3~4차전 안에 1승을 추가하면 구자욱은 조금 더 휴식을 취한 뒤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를 대비할 수도 있다.

이지마치료원은 국내 야구팬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곳이다. KBO리그 선수들이 자주 찾는 재활전문 병원이기 때문. 전기 자극 치료로 유명한 곳으로 골절, 인대 손상 및 파열 등의 증상이 심할 때 이지마치료원을 방문하는 사례가 잦다. 실제로 이지마치료원을 다녀온 선수들은 최초 진단했던 회복 기간보다 앞당겨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일이 잦았다. 구자욱도 이지마치료원의 도움을 받아 다시 건강하게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자욱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대단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2경기 타율이 무려 0.800(5타수 4안타)에 이른다. 홈런 1개에 3타점을 기록하면서 삼성이 1, 2차전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데 힘을 보탰다. 2차전에는 선취점을 내준 상황에서 바로 쫓아가는 점수를 내려고 도루를 시도하다 다쳐 안타까움을 더했다. 구자욱은 정규시즌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으로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매서운 타격감을 가을까지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었다.

박 감독을 비롯한 삼성 선수단은 팀의 핵심 전력인 구자욱이 건강히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박 감독은 외야수 플래툰으로 활용하던 좌타자 윤정빈과 우타자 김헌곤을 동시에 투입해 구자욱의 빈자리를 채우는 계산을 하고 있다. 윤정빈과 김헌곤은 각각 1차전과 2차전에서 타격에 불을 제대로 붙여놨다.

구자욱의 빈자리를 당장 채워야 하는 김헌곤은 "자욱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라서 부상 때문에 마음이 무겁기도 한데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최대한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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