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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이 공개 전부터 여러 이슈들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오는 21일 티빙에서 전편 공개를 앞둔 8부작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극본 박상영, 감독 허진호, 홍지영, 손태겸, 김세인)은 작가 고영(남윤수 분)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으로, 동명의 베스트셀러 원작을 쓴 박상영 작가가 직접 극본을 맡았다.
주인공 고영은 성소수자로,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고영이 동성의 연인과 대화를 하거나 입을 맞추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에 일부 보수단체와 동성애 혐오자들은 상영 금지 시위를 하고 항의 전화를 했고, 제작사는 예고편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후 '대도시의 사랑법' 측은 항의가 있었던 건 맞지만, 심의 때문에 내린 것이라 해명하기도 했다.
드라마 예고편이 공개 후 삭제된 상황에 박상영 작가는 SNS에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이 모 단체에 좌표 찍히고 관련 부서 민원 폭탄이 들어간 덕분에 결국 공식 예고편을 모두 내리게 됐다"며 "이런 일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혐오의 민낯은 겪어도 겪어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는 심경을 밝혀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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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16일 열린 '대도시의 사랑법' 기자간담회에서 박상영 작가는 "제가 울분섞여 글을 올렸지만 '얼마나 우리 작품을 널리 알려주려고 그러지? 럭키비키잖아?' 생각했다"며 "좋은 작품은 논란을 야기하기 마련이지 않나. 문제작을 쓴 것 아닌가 자뻑에 젖어서 생각하고 있다"고 오히려 유쾌하게 심경을 밝혔다.
드라마는 에피소드별로 연출을 달리하는 할리우드 시스템을 차용해 4명의 감독이 총 8편의 시리즈를 완성했다. 1, 2화 '미애'는 손태겸 감독이, 3, 4화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은 허진호 감독이, 5, 6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홍지영 감독이, 마지막 7, 8화 '늦은 우기의 바캉스'는 김세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다만, 비슷한 시기 개봉한 동명의 원작을 둔 영화는 15세 이상 관람가지만, 드라마는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다. 영화와 다른 등급을 받은 것에 홍지영 감독은 "모든 에피소드 감독들의 입장은 정말 '순수히 그려내 보자'다. 한계를 정하지 않고 각자 해석하는 사랑의 이미지를 마음껏 펼쳐보자였다. 그런 의미 안에서 영상을 구현했고, 그래서 각기 다른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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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이달 1일 개봉 후 현재 누적 관객수는 53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기도. 1-2화를 연 손태겸 감독은 "각각의 색과 방향이 다른 톤앤매너로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는 고영의 남자들, 멜로라인에 대한 톤앤매너가 두터웠다. 미애 편 연출도 그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 그 부분이 영화와 또 다른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도서도 드라마도 영화도 각기 다른 매력으로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드라마의 주인공 고영 역 남윤수도 영화와 또 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남윤수는 "각자 배우마다, 감독님들이 생각하는 것도 다를 거라 표현하는 게 다를 것"이라며 "각각의 매력이 있고 흥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영화 속 주인공 이름인) 흥수는 이런 매력, 고영이는 이런 매력이 있고, 편안하게 우리가 연기를 하는 것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동명의 영화가 호평 속에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항의로 의도치 않게 입소문(?)을 타며, 논란을 오히려 "럭키비키" 정신으로 승화한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이 영화 못지않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메리크리스마스, 빅스톤스튜디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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