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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미디어데이 ‘잔칫날’ 웃지 못한, 윤정환 감독 “재계약 얘기, 여기서 말씀드릴 건…시즌 끝나면 얘기 나올 것”[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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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강원 윤정환(오른쪽)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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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재계약? 올 시즌 끝나봐야 알지 않겠나. 굳이 여기서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다.”

강원FC 윤정환 감독은 올 시즌 부임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강원은 ‘돌풍’을 넘어 우승에 도전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강원은 정규리그 33경기에서 16승7무10패(승점 55)를 거둬 3위에 올라 있다. 선두 울산 HD(승점 61)과 격차는 2경기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 결과에 따라 막판 ‘뒤집기’ 우승도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이 6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강원의 선전은 박수받을 만하다. 단순히 순위뿐 아니라 리그 최다 득점(58골)도 기록하고 있다.

윤 감독은 지난시즌 강원의 ‘소방수’로 부임해 K리그1 잔류를 끌어냈다. 올 시즌 달라진 강원의 모습을 보여줬다. 2006년생 공격수 ‘신성’ 양민혁을 발견해냈다. 미드필더 황문기를 측면 수비수로, 측면 수비수 이유현을 미드필더로, 미드필더 이기혁을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 변경을 과감하게 단행했다. 황문기는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A대표팀에까지 승선했다. 윤 감독이 팀의 전력을 극대화해 이뤄낸 성과다.

윤 감독은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라운드에서 “팬이 늘었다. 축구는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새삼 느낀다. 불안한 부분도 있었지만 동계훈련부터 준비를 잘했고 자신감이 생겼다”며 “3위니까 기회가 된다면 우승도 가능한데 큰 욕심일 수 있다. 지금 위치를 지키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다짐했다.

다만 윤 감독의 리더십으로 강원이 호성적을 냈지만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윤 감독과 강원의 계약은 올해까지다. 무엇보다 미디어데이가 열리기 전 강원 김병지 대표가 구단 유튜브를 통해 “만일 다른 구단이 (윤 감독에게) 관심이 있다면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보내면 된다. 검토해 보겠다”고 깜짝 발언했다.

윤 감독은 ‘잔칫날’ 민감한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굳이 (재계약 상황을)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건 아닌 거 같다. 김 대표께 한 번 물어보시는 게…”라며 말을 아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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