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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삼성, ML 출신 1선발 외인 미국행-> 결국 PS 이대로 끝? “몸 상태 안 좋으면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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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가 안좋으면 안 올 수 있다.”

메이저리거 출신의 삼성 라이온즈 1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가 결국 미국으로 떠났다. PS 등판 가능성은 이대로 끝인걸까.

다만 코너는 한국시리즈까지 최대한 재활을 하고 돌아올 수 있다면 복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오랫동안 코너의 재활을 기다린 박진만 삼성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복귀를 기대하면서도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굳이 아픈 선수를 데려오지 않을 수 있다’며 합류 불발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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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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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은 17일 PO 3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최근까지 견갑골 통증으로 재활 중이던 코너가 미국으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코너가 플레이오프 합숙할 때 미국으로 갔다. 거기에 가족들과 주치의가 있으니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서 ‘열심히 재활해서 돌아올 수 있으면 좋은 상태서 돌아오겠다’고 얘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코너는 28경기서 한 차례의 완봉승 포함 11승 6패 평균자책 3.43을 기록하며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지난 9월 1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왔다가 견갑골 통증을 느끼며 강판했다. 코너는 다음 날인 9월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더 이상 1군 등판을 하지 못했다.

최근까지도 코너는 1군 선수단과 동행했지만 플레이오프 합숙 기간 미국으로 떠났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코너 스스로는 한국시리즈 등판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다만 가을야구가 시작됐고 선수단도 PS에 맞춰서 움직이는 상황에서 트레이너들이 자신의 재활에만 매달릴 수 없는 상황이기에 미국에서 단기간 치료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코너는 선수단에게도 “꼭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달라”며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로 몸을 회복시키면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매일경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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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합류가 확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박 감독은 “우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재활해서 올 수 있으면 오겠다고 했다”면서도 “상황은 그 이후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우선 올라가야 해서 결정되는 것까지 확인해서 날짜에 따라서 (코너의 상태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만약 한국으로 돌아오더라도 아직 투구 단계에 들어가지 못했기에 선발 등판은 무리다. 돌아온다면 불펜 투수로 활용될 전망이다. LG 트윈스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처럼 짧은 이닝이라도 강력하게 막아준다면 충분히 활용도는 있다.

결국 관건은 몸 상태를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견갑 부위는 투구 등에서 복합적인 기능을 하는 신체 부분이기에 통증을 느껴 투수 스스로가 공을 던지지 못한다면 여러모로 회복이 쉽지 않은 부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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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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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불발 가능성에 대해서 박 감독은 “몸 상태가 안좋으면 안올 수도 있다. 엔트리에 들어가는 날짜에 몸 상태가 안 좋으면 굳이 아픈 선수를 데려오지 않을 수 있다”며 코너의 상태 회복을 전제로 단호한 기준을 전하기도 했다.

코너가 없는 상황이지만 삼성은 순항 중이다. 1~2차전을 내리 대승으로 장식하며 2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이후 PO 3차전서 0-1로 패배했다.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임찬규와 2번째 투수 에르난데스에게 꽁꽁 틀어막히며 패배했지만 여전히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유리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너의 PS 합류 가능성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미국행은 영 반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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