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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목표 크게 잡는 편이라" 1군·PS 데뷔, 꿈 다 이뤘다는 3년차 포수…"내년엔 이름 더 어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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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한 달 전만해도 1군 경력이 없었던 LG 포수 이주헌. 그러나 가슴 속에는 올해 안에 1군 데뷔전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무대에도 나가보겠다는 야망이 숨어 있었다. 올해 안에 이루리라 생각한 꿈의 순간, 이주헌은 깜짝 놀랐다. 포스트시즌 경기의 긴장감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이주헌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가 1-9로 끌려가던 8회초 박동원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2022년 LG 유니폼을 입고 입단한 3년차 이주헌의 첫 가을야구 무대였다.

이미 경기가 기운 상황이었지만 이주헌에게는 의미있는 순간이었다. 이주헌은 오른손 이승현을 상대로 슬라이더에 연달아 헛스윙하면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말에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정우영(⅓이닝 1실점) 이종준(⅔이닝)과 호흡을 맞춰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

17일 시리즈 전적 2패로 몰린 상황에서 만난 이주헌은 언제나 그랬듯 마지막까지 훈련하고 뒷정리를 마친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박경완 코치와의 '특훈'도 계속되고 있다. 이주헌은 "경기도 경기지만 지금 훈련하는 걸 통해서 송구를 더 좋게 발전시키려고 개선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 소감에 대해서는 "좋은 선배들 만난 덕분에 어린 나이인데도 가을 야구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뜻깊은 경험을 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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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만해도 1군 선수가 아니었던 이주헌이지만 막연하게나마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상상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주헌은 "경기가 기울어진 상황이면 박동원 선배 체력 안배 차원에서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준비는 돼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상상과 달랐다. 이주헌은 "정규시즌처럼 똑같이 크게 떨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관중 함성이랑 이런 것들이 다 들리니까 생각보다 엄청 떨었던 것 같다. 점수 차가 있었는데도 많이 떨렸다"며 웃었다.

이미 만원 관중이 입장한 잠실구장에서 1군 데뷔전을 치러봤지만 포스트시즌의 분위기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주헌은 "그때랑은 또 달랐다. 그때는 전날부터 내가 나간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번에는 가을 야구라는 그런 상황, 타이틀이 있기 때문에 더 (함성에) 놀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주헌의 원대한 상상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그는 "목표를 크게 잡는 편이다. 1군 데뷔도 포스트시즌 출전 둘 다 올해 목표였다. 목표로 잡기는 했지만 솔직히 현실이 될 거라는 생각은 크게 못 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백업 포수로 1군에 계속 붙어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아프지 않고 계속 남아서 내 이름을 어필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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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0으로 잡았다. 대구 원정 2경기에서 2패를, 그것도 20점을 내주고 9득점에 그치는 완패를 당했지만 잠실로 돌아와 반격을 시작했다.

선발 임찬규가 5⅓이닝 무실점을,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에르난데스가 나머지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임찬규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과 5차전에 이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6경기 11이닝 무실점 철벽을 세웠다.

타선은 삼성의 불펜 릴레이에 막혀 안타 5개, 4사구 5개로 묶였지만 홍창기의 결승타 덕분에 리드를 잡았다. 5회 1사 1, 3루에서 나온 홍창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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