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감독 장항준이 방송작가 시절 서태지를 섭외했던 에피소드를 밝혔다.

18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는 "노벨수다상 유력!! 만나면 누구나 절친 모드 장항준 감독 [조동아리 10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장항준이 등장해 재치 있는 입담으로 남다른 예능감을 자랑했다.

장항준은 "제가 원래 다른 프로그램 게스트로 안 나가기로 했다. 근데 형님들이 보고 싶어서 왔다"며 "제 취향은 되는 집 보다는 안 되는 집"라고 특유의 능글맞은 입담을 보였다.

이날 장항준은 첫 직장이었던 영화사가 부도가 나서 사라진 뒤 방송작가로 활동했었다며 에피소드를 밝혔다. 장항준은 "극작과 청강할 때 친했던 형이 있다. 방송작가가 됐다는 소리를 들은 게 기억이 나서 전화했더니 만나자고 했다"며 학교 앞 추억의 장소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이어 장항준이 솔직하게 사정을 말하며 FD 자리라도 할 수 있을지 도움을 청했으나, T.O가 있으면 가능하지만 아마 없을 거라는 아쉬운 대답이 들려왔다. 하지만 우연찮게 자리 하나가 생겨 바로 출근을 했다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장항준은 "잘 모르는 애들이 '아이디어 누구 없냐'하면 바로 손을 든다"며 "'게스트 누구 부르면 좋겠어?' 묻자 서태지를 섭외하면 좋겠다"고 했다며 당시의 당찼던 모습을 회상했다.

사실상 서태지 섭외 가능성이 희박했던 시기였지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였던 장항준에 한 선배가 "왠지 너는 해볼 것도 같다"라며 전화번호를 건넸다고.

장항준은 "조그만 편집실에 들어가서 문을 닫아 놓고 하루 종일 그 매니저한테 전화한다. 거의 안 받는데 어느날 갑자기 전화가 연결 됐다"며 말했다.

이어 "서태지가 '어느 분한테 거셨어요?'라고 하자 옆에서 '네가 그 전화를 왜 받아!'라며 소속사 사장이 전화를 뺏었다. SBS FD 라고 밝히자 이 양반이 기가 차다는 듯이 (웃었다)"며 덧붙였다.

하지만 장항준은 포기하지 않고 다음 날 또 전화를 걸었다고. 통화가 연결되자 사장은 '야! 너 매니저 안 해 볼래?'하며 집요한 장항준에게 스카웃 제의를 했음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조동아리'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