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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LG, ‘에르난데스 카드’ 얻고… 삼성, 구자욱 회복 시간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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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두번째 우천 연기… 누가 유리?

염경엽 “4차전만 이기면 등판 가능”

박진만 “상태 체크뒤 출전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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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오늘 잠실서 4차전 18일 오후 서울에 비가 내리면서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이 하루 미뤄졌다.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LG는 4차전 승리로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 에르난데스를 다시 마운드에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도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구자욱의 복귀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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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만 이기면 5차전엔 에르난데스가 등판할 수 있다.”(염경엽 LG 감독)

“(구)자욱이의 무릎 상태가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박진만 삼성 감독)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와 삼성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삼성이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상태에서 연기된 이 경기는 1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PO 때는 2차전도 비 때문에 예정보다 하루 뒤인 15일 치러졌다. 포스트시즌 단일 시리즈에서 우천 순연 경기가 두 번 나온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선 두 차례는 모두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이 끝난 뒤 연이틀 비가 온 케이스였다. 1996년 준PO 때는 4위 팀 현대가 3위 한화를 잡았고, 2014년에도 4위 LG가 3위 NC를 물리치며 ‘업셋’에 성공했다.

KT와의 올해 준PO를 최종 5차전까지 치른 LG에 이번 비는 ‘가뭄 속 단비’나 마찬가지다. 특히 투수진의 핵심으로 활약 중인 에르난데스는 휴식이 절실하던 차였다. 정규시즌 때 선발 투수로 뛰었던 에르난데스는 포스트시즌 들어 중간 계투로 출전하고 있다.

KT와의 준PO 5경기에 모두 출전한 에르난데스는 PO 1, 2차전에 휴식을 취한 뒤 3차전 때는 팀이 1-0으로 앞서 가던 6회초 1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60개의 공을 던지며 3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염 감독은 “비 예보를 믿고 에르난데스를 길게 기용했다. 긴 이닝을 투구해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어깨 뭉침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4차전은 유영찬, 김진성 등 기존 필승조가 해줘야 한다. 에르난데스는 21일 5차전에 제 컨디션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도 2차전에서 도루를 하다가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친 주장 구자욱이 복귀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구자욱은 16일 일본으로 출국해 한 재활 전문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18일 귀국했다. 박 감독은 “어제만 해도 걷는 것도 불편하다고 했는데 하루 만에 통증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며 “선수단에 합류하면 상태를 체크한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PO 1, 2차전에서 모두 10점씩을 올렸던 삼성은 구자욱이 빠진 3차전 때는 산발 5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이번 비는 한국시리즈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이 4차전에서 승리하면 원래 계획대로 21일부터 KIA와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승부가 5차전까지 갈 경우 23일이 한국시리즈 시작일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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