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9 (토)

‘박카스 마시고 버디쇼’…선수들 힘나게 한 더 채리티 클래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박카스를 마시고 홀인원에 성공한 유송규. KPG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버디가 나오지 않아 박카스를 마셨는데 다음홀에서 홀인원이 나왔다.” (유송규)

“새벽에 일어나 비몽사몽했는데 박카스를 마시고 정신을 차려 버디 8개를 잡았다.” (이상희)

17일부터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레전드 코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 채리티 클래식. 동아쏘시오그룹이 주최하는 대회답게 골프장과 선수&캐디 라운지, 숙소 등에는 동아제약의 최고 히트 상품인 박카스, 포카리스웨트 등이 배치돼 있었다.

박카스와 포카리스웨트를 마신 뒤 힘을 내는 선수들이 많았다. 유송규는 첫날 11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상희는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채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170m 거리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성공시킨 유송규는 “전반에 버디 퍼트가 단 한 개도 들어가지 않아 답답한 마음으로 후반을 시작했다. 11번홀에서 나눠준 박카스를 마셨는데 티샷이 홀인원으로 연결됐다. 이후 3개의 버디를 더 잡아 첫날 경기를 5언더파로 마무리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피로회복제를 마셔서 그런지 정신이 번쩍 들고 힘이 났다. 둘째날에도 똑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박카스를 마셨는데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1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힘이 들거나 집중이 잘 안 된다는 느낌을 받을 때 앞으로 박카스를 마셔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첫날 경기를 오전 7시 30분에 시작했던 이상희는 오전 5시에 기상했다. 그러나 평소와 다르게 몸이 무거운 느낌을 받았던 이상희는 숙소 로비에 배치된 박카스를 마셨다. 피로감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은 이상희는 차분하게 1라운드를 준비했고 티잉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결과는 완벽했다. 이상희는 단 한 개의 보기를 기록하지 않고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상희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까지만 해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8타를 줄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다행히 박카스를 마신 뒤 컨디션이 올라왔고 8언더파라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적어냈다. 둘째날에 앞서 박카스를 마셨는데 셋쨰날과 최종일에도 동일한 루틴을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지난 17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 채리티 클래식 첫날 박카스를 마시고 8언더파를 몰아쳤던 이상희. KPG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최사인 동아쏘시오그룹은 출전 선수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120명 선수 전원에게 숙소를 제공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위 60명에게는 설해원 안에 마련된 리조트에서 생활할 수 있게 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골프장에서 약 15분 거리에 있는 호텔을 마련해줬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쁜 일정에 머리를 자르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선수&캐디 라운지에 박승철 미니 헤어스투디오를 만들기도 했다.

특급 대우를 받은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조우영과 함정우 등은 “주최사에 배려에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프로 골퍼라는 게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들 드리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기부에 동참하는 것에 대한 만족감도 상당했다. ‘모두의 채리티’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더채리티클래식을 주최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은 ‘함께 기부하는 대회’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대회명에 주최사 이름을 제외했다. 총상금 1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가운데 동아쏘시오그룹은 10억원을 따로 기부한다. 선수들은 획득 상금의 10%를 기부하고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도 나눔에 동참한다.

박상현은 “적립된 기부금이 소아환우 치료 등에 사용된다고 들었다. 좋은 일에 함께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앞으로는 더 모범을 보이는 프로 골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양 임정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