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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46년 한복 외길 인생, 박술녀의 비단 사랑…안정환 “애국자는 어디에나 있다”(‘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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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남다른 비단 사랑을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3’에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출연해 자신의 세컨 하우스를 공개하며 남다른 비단 사랑을 드러냈다. 박술녀는 지칠 때마다 찾는 휴식처로 이곳을 소개하며 비단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특히 거실에 자리한 비, 김태희 부부와 류현진, 한채아, 임영웅 등 유명 스타들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박술녀가 한복을 제작했던 결혼식 사진부터 가족 사진까지, 박술녀의 손길이 닿은 스타들의 명단에 홍현희와 안정환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집 한편에 전시된 수많은 공로패와 감사패들 역시 박술녀의 대가적 면모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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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남다른 비단 사랑을 고백했다. 사진 = 손진아 기자


특히 BTS도 박술녀의 한복을 입어 글로벌 팬들에게 한복을 널리 알린 바 있다. 홍현희는 BTS의 한복을 보며 “나중에 우리 준범이도 꼭 입혀야겠다”며 욕심을 내비쳤다. 이에 박술녀는 이미 준범이의 한복을 준비해뒀다는 깜짝 소식을 전해 홍현희를 감동케 했다. 하지만 홍현희는 다시 BTS의 한복을 탐내며 유쾌한 티키타카를 이어갔다.

박술녀는 자신의 최애 장소인 비단 방도 공개하며 비단 모으기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박술녀의 절친인 박준금이 “박술녀의 건물에 가면 비단이 가득하다”며 그녀의 비단 사랑을 증언하자, 홍현희는 그 이유가 궁금하다며 질문을 던졌다.

박술녀는 “요즘 비단을 예전만큼 짜지 못한다. 중국 부자들이 한복을 즐겨 입으며 재래시장에서 비단을 대량으로 사간다. 그 모습을 보며 ‘내가라도 지켜야겠다’는 사명감으로 비단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술녀는 집을 팔아서까지 비단을 샀다는 사실을 밝히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비단을 모으지 않고 재테크를 했으면 건물 10개는 샀을 것”이라며 비단의 가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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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3’에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출연해 자신의 세컨 하우스를 공개하며 남다른 비단 사랑을 드러냈다. 박술녀는 지칠 때마다 찾는 휴식처로 이곳을 소개하며 비단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사진 =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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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은 이를 듣고 “영역은 다르지만 애국자는 다 있다”며 존경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 말미에는 박술녀가 과거의 상처를 털어놓으며 “한복을 접으려고 했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줬다. 그는 “21년 전, 내 건물에 임대로 살던 사람이 한 달 동안 집회를 벌였다. 내가 한복을 태그만 바꿔 비싸게 판다고 모함하며 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박술녀는 “정당한 퇴거 요청에 시위를 시작한 그 사람은 건물 앞에서 20명씩 모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꽹과리를 쳤다. 결국 2억 3천만 원을 주고 합의했다”며 당시의 고통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10년 뒤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됐다. 그 사람이 10만 원, 15만 원짜리 한복을 80, 90만 원에 판다고 모함을 했다. 내가 피땀 흘려 일궈낸 한복을 이렇게 의심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 일이 의미가 있나 싶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술녀의 진솔한 고백에 출연진들은 깊은 공감을 표하며 그의 굳건한 열정과 사명감에 존경을 보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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