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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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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빈 파워헤더’ 빗장수비 펼친 강원, K리그 우승 경쟁 뜨겁게 달궜다…7경기 만에 서울 꺾었다 → 2위 도약, 1-0 승 [MK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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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기고 싶었던 FC서울을 꺾으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강원은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서울과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강원은 17승 7무 10패(승점 58)로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서울은 14승 8무 12패(승점 50)으로 5위에 머물렀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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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빗장수비가 빛을 발휘했다. 미드필더 이기혁이 중앙 수비수 자리에 배치되며 5백을 형성했고, 촘촘한 수비 간격을 통해 서울의 공세를 틀어막았다.

그 결과 이기고 싶었던 서울을 잡아냈다. 강원은 서울을 상대로 최근 6경기 승리가 없었다. 이번 시즌 역시 1무 2패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7경기 만에 서울을 잡아내며 이번 시즌 첫 승리와 함께 우승에 대한 희망을 키우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강원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유인수-코바체비치-양민혁, 이기혁-이유현-김동현, 송준석-김영빈-강투지-황문기, 이광연이 출전했다.

서울은 4-4-1-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일류첸코, 린가드, 루카스-이승모-최준-강주혁, 강상우-김주성-야잔-윤종규, 강현무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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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강원이 거세게 밀어붙였다. 전반 1분 코바체비치의 패스를 받은 양민혁이 박스 앞 우측 부근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이어 전반 4분 코너킥 후 이어진 상황에서 양민혁이 앞서 같은 위치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상대 태클에 막혔다.

강원은 수비시 5백의 형태를 보였다. 이기혁이 중앙 수비수로 내려가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서울은 최준과 이승모가 수비수 근처에 위치해 공격과 수비의 가교 역할을 맡으며 중원에서 맞붙었다.

강원이 오프사이드에 눈물을 흘렸다. 전반 10분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유인수가 잡은 뒤 수비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서울도 기회를 잡았다. 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우측면을 빠르게 파고든 윤종규가 반대편으로 낮게 크로스를 내줬고 루카스가 이를 잡은 뒤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다.

이어 전반 20분에는 좌측면 강상우의 컷백 패스로 박스 앞 린가드가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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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을 잡은 서울이 또 다시 강원을 긴장케 만들었다. 전반 31분 상대 빌드업 상황에서 김영빈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린가드가 압박을 가한 뒤 볼을 뺏었다.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이광연 골키퍼 선방을 뚫지 못했다.

강원도 반격했다. 전반 40분 후방에서 찔러 들어간 패스가 유인수를 거쳐 황문기에 향했고, 황문기가 곧바로 올린 크로스를 코바체비치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높게 떠올랐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는 이기혁의 크로스를 김영빈이 헤더로 돌려놨지만 강현무 골키퍼가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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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서울이 먼저 변화를 가져갔다. 강주혁을 대신해 조영욱을 투입했다. 그러나 미소 지은 쪽은 강원이었다. 후반 1분 찾아온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혁의 크로스를 김영빈이 헤더로 강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다시 집중력을 높여간 서울은 주도권을 유지했다. 후반 14분 야잔의 롱패스가 일류첸코를 거쳐 루카스가 잡아냈고,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골문 위를 지나쳤다.

끌려가는 서울이 다시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5분 루카스를 빼고 윌리안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강원이 역습을 노렸다. 후반 17분 양민혁이 좌측면을 빠르게 파고들었다.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박스 안쪽까지 진입해 컷백 패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유인수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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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중반이 넘어가며 강원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양민혁, 유인수의 속도를 앞세워 서울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중앙에는 코바체비치가 중앙 수비수들과 대치하며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후반 30분 박스 앞 양민혁이 프리킥 찬스를 만들었고, 키커로 나선 황문기가 우측 구석으로 낮게 슈팅을 시도하며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강현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김기동 감독이 또 한 번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30분 린가드, 윤종규를 대신해 강성진, 류재문을 투입했다. 강원의 벤치도 움직였다. 후반 38분 윤정환 감독은 김동현, 이유현을 빼고 김강국, 신민하를 투입해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고자 했다.

마지막까지 공격적으로 나선 서울이다. 후반 41분 일류첸코를 대신해 호날두를 투입해 최전방에 변화를 가져갔다.

서울은 총공세에 나섰다. 높은 라인을 유지하며 강원을 밀어붙였다. 양측면 강상우, 최준까지 높게 올라서며 공격에 가담했고, 조영욱, 윌리안이 중앙으로 좁히며 공격의 수를 늘려갔다. 여기에 호날두, 강성진까지 박스 안쪽으로 투입하며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강원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했고, 강원은 집중력을 놓지 않으며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강릉=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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