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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SNL 코리아6’ 한강 작가·하니 희화화 비난...“‘풍자’ 빠진 패러디는 조롱” [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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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증언하기 위해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던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를 패러디가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 시즌6’에서는 지난 10일에는 스웨덴 한림원이 발표한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호명된 한강 작가의 인터뷰를 패러디한 김아영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한강 작가 특유의 조곤조곤한 말투와 고개를 내민 자세를 따라 한 김아영은 “수상을 알리는 연락을 받고는 처음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서는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어요”라며 수상 소감을 따라 말했다. 무엇보다 눈을 거의 감은 듯한 표정과 소감이 끝나고 방청객들의 웃음소리 더해졌다.

매일경제

‘SNL코리아’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증언하기 위해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던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를 패러디가 비판을 받고 있다. / 사진 = ‘SNL 코리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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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는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이 같은 장면이 나가자 시청자들은 한국 문학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강 작가를 대상으로 외향적인 특성을 희화화하면서 외모 조롱에 나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매일경제

‘SNL코리아’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증언하기 위해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던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를 패러디가 비판을 받고 있다. / 사진 = ‘SNL 코리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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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예은이 패러디한 뉴진스 하니의 국정 감사 장면 또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하니는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하며 눈물을 흘렸다.

화제가 된 하니의 ‘푸른 산호초’ 무대 의상을 따라 입고 등장한 지예은은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한국어를 흉내 내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출석하게 됐다”며 우는 연기를 펼쳤다. 이번에도 역시 방성객의 웃음 소리가 터져나왔다.

방송직후 누리꾼들은 외국인의 한국어 발음을 따라 하는 것은 일종의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두 패러디를 두고 많은 이들은 ‘패러디’라고 하려면 ‘풍자’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두 코너에서는 아무런 내용도 지적도 없는 ‘단순 조롱’에 불과하다며 날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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