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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안세영, 파리 올림픽 金 이후 첫 국제대회서 준우승…세계랭킹 3위 왕즈이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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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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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안세영이 돌아왔다. 단 우승컵은 안지 못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덴마크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에 0-2(10-21 12-21)로 졌다.

파리 올림픽이 끝나고 출전한 첫 국제대회였다. 결승까지는 승승장구였다.

우승을 놓고 다툰 상대는 세계랭킹 3위 왕즈이. 세계랭킹 2위 안세영보다 한 단계 낮았지만, 최근 기세가 무섭다고 평가 받는 선수였다.

안세영은 수비 배드민턴으로 상대의 체력을 빼는 전술을 가져왔으나 초반부터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힘이 빠졌다. 1세트를 10-21로 내줬고, 2세트 역시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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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안세영은 마음 고생이 심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거침없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날선 비판을 가한 게 시작이었다.

안세영은 "7년 동안 정말 많은 걸 참고 살았다. 이 목표를 위해 억누르면서 말이다. 조심스럽지만 이야기는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한마디만 더 하면, 내가 올림픽에 우승하고 싶고 악착 같이 달렸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내 목소리에 힘이 실렸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며 억눌린 아픔을 토로했다.

선수 관리와 부상 대처 등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실하고 합리적이지 못한 대응을 비판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배드민턴은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르고 선수들 자격이 박탈되면 안 된다. 우리 협회는 너무 모든 걸 다 막고 있는 거 같다. 또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한다. 배드민턴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이 하나밖에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선 돌아봐야 되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 부상은 생각보다 낫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처음 오진이 났을 때부터 참아오면서 경기했다. 지난해말에 다시 검사해 보니 많이 안 좋더라. 올림픽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고 참고 가야 되는 상황이었다. 옆에서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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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쏘아 올린 공에 많은 국민들이 반응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대한체육회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졌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조사에 나섰다.

세계랭킹 1위였던 안세영은 휴식 차원에서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복귀 첫 공식 대회는 지난 9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예선이었다.

당시 안세영은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보이며 "내 배드민턴을 많이 사랑해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복귀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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