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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패기 있게 12번째 우승 위해” KIA 수장의 자신감은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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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 있게 12번째 우승 이루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

이범호 KIA 감독이 12번째 한국시리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범호 감독은 20일 광주광역시 동구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 김도영·양현종(이상 KIA), 강민호·김영웅(이상 삼성)과 함께 참석해 31년 만에 열리는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가장 먼저 이범호 감독은 “페넌트레이스를 너무 멋있게 잘 치렀다. 삼성 라이온즈가 올라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잘 준비했다. 전통의 라이벌들끼릭 이렇게 31년만에 제일 큰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 만났으니 명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전했다.

매일경제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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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이범호 감독은 2017년 한국시리즈 5차전 1-0으로 앞선 3회 초 2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KIA의 통합우승을 이끄는 결정적인 활약을 한 바 있다.

당시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을 때보다 지금 감독으로서 처음 도전하는 한국시리즈가 더 떨린다. 이 감독은 “타석에 들어설 때 떨린 것은 어린 시절 말고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감독으로서 경기를 치르면 훨씬 더 긴장되는 적이 많았다”면서 “몸으로 움직일때는 그런 생각들이 별로 안들었는데 가만히 있으면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으니까 플레이하는 선수들을 믿어야 하고, 그 선수들의 플레이에 따라 경기 향방이 갈리기에 첫 경기 할 때 가장 긴장되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 떨림은 없다. 이 감독은 “이제 시작을 하는 거니까, 우리는 삼성이 올라오길 기다리면서 선수들과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당연히 긴장되고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한국시리즈를 맞이하는 상황이기에 긴장되는 것도 있지만 앞으로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 생각을 해야되겠지만 하지만 패기 있게 한국시리즈 12번째 우승을 이룰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만큼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

삼성 상대로는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삼성이 플레이오프를 하면서 지켜봤을 때 수비적인 면에서 강팀이고 올 시즌 최소실책을 기록한 팀이기에 대량득점이 나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라며 “점수를 빼야 할 땐 1점, 1점 꼭 빼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수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공격력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실책이 동반됐을 때 점수 내기가 쉬워진다. 하지만 삼성이 수비적인 면에서 강팀이라 1점씩 빼 나가는 그런 한국시리즈를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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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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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타선이 터져주길 기대했다. ‘불타는 방망이 VS 철벽 투수진 둘중 하나를 선택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이 감독은 타선을 택했다. 이 감독은 “야구는 방망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불타는 방망이를 선택하겠다. KS가 재밌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팀이 이길지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느 팀이 더 공격력이 좋냐에 따라 KS가 판가름이 날 것 같다. 잘 치는 팀이 이길 확률이 높을 것이다. 삼성과 LG의 경기를 봐도 한 점이 내는 게 얼마나 어렵고, 1대0이 얼마나 무서운지 봤기 때문에 공격력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가장 ‘미쳐주길’ 기대하는 이는 KS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제임스 네일이다.

이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다 중요하다. 한 선수가 꼭 미쳐야 한다고 하면 개인적으로는 1차전 제임스 네일 선수가 좋은 피칭을 해준다면 1차전 원태인 선수가 나와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네일 선수가 1차전만 잘 던져준다면 KS가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싶다”면서 “타자들은 경기 숫자가 많기에 경기가 끝나면 회복하는 시간이 생긴다. 1차전에 못치면 2~3차전에 쳐도 되지만 투수는 한 번 올라갔을 때 잘 해주는 게 중요해서 네일 선수가 잘해준다면 우리에게 유리한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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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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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IA 치어리더팀의 ‘삐끼삐끼 댄스’ 응원은 SNS 등을 통해 선풍적인 화제를 모으며 전세계의 화제가 됐다. ‘이 춤을 1명과 같이 출 수 있냐’는 우승공략과 관련한 팬의 요청이 들어오자 이 감독은 흔쾌히 “우승했는데 1명과 추면 안된다. 이게 올해 유명해졌기 때문에 우승하면 꼭 단체로 추겠다”고 했다. 이 감독의 폭탄발언에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현종도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 감독은 2006년 한화 소속으로 삼성 선수였던 박진만 삼성 감독과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기도 했다. 당시는 삼성이 한화를 꺾고 우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그때 저는 한국시리즈 첫 출전이었고 감독님께선 너무나 많은 우승을 한 이후 왕조시대의 삼성이었기에 그땐 한국시리즈에 올라 가는 그 자체만 해도 너무 영광이었고 너무 행복했었다”면서도 “이번 한국시리즈는 감독이란 자리를 늦게 시작한 만큼 그때와 똑같이 페넌트레이스는 우리가 1위로 올라왔지만 박진만 감독에게 도전한다는 정신으로 준비한다면 KS도 그때처럼 명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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