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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포스트시즌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경기마저 또 하루가 밀릴까.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라운드 정비 중에 내린 비로 다시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KIA와 삼성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러 6회 초 삼성의 1-0 리드 상황에서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을 받았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서건창(1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과 맞붙었다.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네일을 상대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시리즈 공식 행사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66분 우천 지연으로 오후 7시 36분부터 개시됐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 선발 마운드에 오른 KIA 선발 투수 네일과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의 쾌투가 빛났다. 간간이 나온 득점권 위기에서 네일과 원태인은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와 제구를 선보이면서 실점을 막았다.

팽팽한 0의 흐름을 깬 팀은 바로 삼성이었다. 삼성은 6회 초 선두타자 김헌곤이 네일의 5구째 134km/h 스위퍼를 밀어 쳐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 먼저 앞서나갔다. 삼성은 디아즈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또 얻었다.

위기를 감지한 KIA 벤치는 강민호 타석에서 선발 투수 네일을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했다. 장현식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강민호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다. 장현식이 김영웅을 상대로 초구 볼을 던진 뒤 심판진이 오후 9시 24분 우천 경기 중단을 결정했다.

결국, 심판진은 오후 10시 9분 서스펜디드 경기를 결정했다. 0-0 상황에서 6회 초 삼성의 선취 득점이 나왔기에 6회 말 KIA 공격이 끝나야 강우콜드 경기 요건이 충족되는 까닭이다. KBO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 열리는 서스펜디드 경기는 22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열린다.

하지만, 22일 서스펜디드 경기와 2차전의 정상 개최 여부도 미궁에 빠졌다. 22일 오전부터 광주-챔피언스 필드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 까닭이다. 밤새 내린 폭우로 그라운드 정비를 하기 위해 방수포를 잠시 걷었지만, 또 거세진 비에 대형 방수포가 다시 깔렸다.

게다가 기상청 예보상 오후에도 비 예보가 여전히 남아 있다. 만약 서스펜디드 경기가 열리지 못한다면 2차전 경기 정상 개최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만약 서스펜디드와 2차전 경기가 모두 우천 취소될 경우 하루 뒤인 23일로 두 경기 개최가 미뤄진다. 그렇게 된다면 대구에서 열릴 3차전과 4차전도 일정이 하루씩 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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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