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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4번타자라고는 안 했는데" 다저스도 몰랐을 걸, 에드먼이 다저스를 월드시리즈에 보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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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4번타자라고는 말 안 했는데."

토미 '현수'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트레이드돼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유격수와 2루수, 중견수 수비를 수준급으로 해내는 유틸리티 요원으로 다저스가 지향하는 로스터의 유동성을 더해줄 선수로 꼽혔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는 불방망이로 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에드먼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 4번타자 유격수로 나와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폭발했다. 다저스는 에드먼 외에도 오타니 쇼헤이(4타수 2안타)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4타수 2안타), 크리스 테일러(3타수 2안타)의 멀티히트 등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메츠를 10-5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26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월드시리즈가 펼쳐진다.

에드먼의 활약은 6차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에드먼은 이번 시리즈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치면서 타율 0.407과 OPS 1.022를 기록했다. 디비전시리즈를 더한 포스트시즌 성적은 타율 0.341, OPS 0.810으로 타격감이 최고조에 올랐다. 5차전을 뺀 5경기에서 타점을 올리며 무려 11타점을 쌓았다. 코리 시거(현 텍사스 레인저스)가 202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기록한 11타점과 타이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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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에드먼을 향해 '시거의 챔피언십시리즈 최다 타점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트레이드됐을 때 다저스가 이런 것을 기대한다고 하던가'라는 유쾌한 질문이 나왔다. 사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은 성과였기 때문이다.

에드먼은 "아니다"라며 "다저스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 내가 클린업(4번타자)을 치는 것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구단의 역사를 생각해 보면 내가 타이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경기가 끝났을 때까지도 기록인 줄은 몰랐다. 하지만 동료들의 몫이 컸다. 우리는 시리즈 내내 좋은 타격을 했다. 라인업의 모두가 좋았다. 누구라도 MVP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나는 타순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 상황을 더 많이 생각한다. 베이스에 선수가 있다면, 어떻게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서 기회를 살리려고 했다. 4번타자라는 점이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트레이드됐을 때 내 몫이 어디에 있을지 잘 몰랐다. 여러 위치를 경험했지만 나는 상황 속에서 내가 해야할 일들에 잘 적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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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팀을 옮긴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는 "사실 서부 해안으로 이사한 것은 고향으로 돌아온 것과 같다. 나는 샌디에이고 출신이다. 아내와 아들이 가족과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됐다"며 "한편으로는 구단이 부상 중인 나를 트레이드하면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도와줬다는 점이다. 나를 환영해주고 처음부터 팀의 일원으로 느껴지게 해준 구단 직원들과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오타니처럼 에드먼도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월드시리즈를 꿈꿨다. 에드먼은 "월드시리즈는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일이다. 다저스 소속으로 양키스와 월드시리즈라니, 꿈 같은 일 아닌가. 내가 그 중요한 경기에 나갈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우리는 이 승리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타니도 에드먼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에드먼이 MVP를 받은 것처럼 누구나 MVP가 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오타니는 "에드먼은 MVP다. 이번 시리즈 뿐만 아니라 시즌 중반부터 숫자(기록)를 떠나 중요한 일들을 해줬다. 에드먼은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부진할 때 다른 선수가 대신 커버해주는 경기가 많았다. 그래서 올 시즌에 좋은 경기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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