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최대 14억 원 조건
NC "구단 이해도 높아... 지속 승리 이끌 적임자"
이 신임 감독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겠다" 각오

프로야구 NC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이호준 전 LG 수석코치가 22일 NC 4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사진은 2017년 9월 30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을 마친 후 열린 은퇴식에서 마이크를 잡고 소감을 전하는 이호준 감독의 모습. 창원=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NC가 시즌 도중 경질된 강인권 전 감독의 후임으로 이호준 전 LG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NC는 22일 이 신임 감독을 3년 최대 14억 원(계약금 3억 원·연봉 9억5,000만 원·옵션 1억5,000만 원)의 조건으로 4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다양한 후보들을 검토한 결과 팀 핵심 선수와 코치로 활약한 이 신임 감독의 구단 이해도가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며 “가능성 있는 선수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젊은 선수를 성장시키고, 지속적인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신임 감독은 1994년 해태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SK를 거쳐 2013~17년 NC에서 팀 리더로 활약했다. 현역 은퇴 이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에서 1년간 지도자 연수를 받은 이 감독은 2019~21시즌 NC 타격코치로 활약하며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2020시즌)에 기여했다. 그는 또 2022~24시즌 5월 LG의 타격코치, 퀄리티 컨트롤(QC·Quality Control) 코치로 활동했고, 올해 5월부터는 LG 수석코치직을 맡았다.

이 신임 감독은 “열정적인 창원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2013년 NC의 KBO리그 첫 경기 때부터 NC는 나에게 늘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NC는 젊고 가능성이 많은 팀이다.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빠르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 야구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NC를 위해 조언해주는 모두를 믿고 앞으로의 여정을 떠나볼까 한다”며 “NC가 명문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NC는 이 감독과 손발을 맞출 1군 코칭스태프 구성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24일부터 팀에 합류해 창원에서 시작하는 마무리훈련을 지휘한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