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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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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달' 이강인 무력 시위 통했다...엔리케 "난 불공평한 사람" → 가짜 9번 성공 'UCL 기자회견 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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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여러 선수가 선발로 뛸 자격이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결국 내 직업은 불공평한 일을 하는 것이다."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감독은 정확하게 한 달 전, 지로나(스페인)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를 마친 뒤 이강인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서술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이강인은 선발과 교체를 오갔다. 아무리 직전 경기에서 득점을 해도 이상할 정도로 선발 기회를 주지 않았다. 당연히 이강인 기용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고, 엔리케 감독은 팀내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규정상 11명만이 뛸 수 있다. 이번 시즌 내내 나는 이러한 결정을 반복해야 한다. 나는 많은 선수에게 매우 불공평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그들이 모두 준비되었고, 모두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엔리케 감독이 말했던 "불공평함"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팀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적 접근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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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곧 이강인을 붙박이 주전으로 활용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했다. 무언가 확답을 주지 못했다는 의미였다. 물론 " 이강인은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볼을 가졌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 모두 영리하게 플레이하며, 우리 팀의 경기 방식에 잘 맞는다"라고 칭찬했지만 확고한 선발로는 보지 않았다.

그런데 한 달의 시간이 흐른 22일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챔피언스리그 3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대표 선수로 불렀다.

지난 주말 프랑스 리그앙 스트라스부르전에서 득점한 활약을 인정받았다고 볼 대목이다. 더불어 PSV와 경기에 이강인을 선발 자원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도 내릴 만했다.

이강인은 근래 새롭게 뛰기 시작한 '가짜 9번'으로 효괄르 내고 있다. 스트라스부르전에서 4호골을 넣을 때도 이강인은 교체로 들어가 펄스 나인 전술을 소화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시작하지만 주로 움직이는 반경은 한 칸 아래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드는 역할을 풀어나갔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새롭게 활용해 재미를 보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시험해보려고 한다. 이강인은 펄스 나인이 만족스럽다. 그는 "엔리케 감독이 항상 많은 움직임을 요구한다. 우리가 더 많은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으로 찬스를 만들기만 한다면 좋다고 본다"면서 "내가 선호하는 포지션보다 어떤 위치에서라도 뛰고 싶다. 항상 팀과 동료를 위해 100% 쏟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 제로톱은 앞서 치른 아스널 원정에서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강인도 아스널 수비수들에게 가로 막히면서 측면으로 이동해야 했다. 그래서 더 이번 경기에 승리를 갈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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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모두 이번 경기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는 걸 안다.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내가 파리 생제르맹에 온 이후로 모든 선수가 발전하려고 노력 중이다. 팀이 강해지는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훌륭한 2년차를 출발했다. 지난 시즌에는 조금 낯설었을 환경도 이제 적응을 마쳤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의 유니폼을 입으면 리그앙이든 챔피언스리그든 매 경기 중요하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매 경기 결승전"이라며 "항상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최고의 인기 스타다. 지난 시즌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버티고 있을 때도 유니폼 판매에 있어 1위를 차지했다. 이강인은 자신의 인기 비결을 묻자 "크게 달라질 건 없다. 가장 중요한 건 항상 축구를 좋아하는 것이고, 가족과 축구가 내게 가장 중요하다"며 "빅클럽에서 뛰면 많은 압박을 받는다. 그래서 더 나은 축구 선수가 되려고 노력했다. 모든 상황을 즐기면서 나아가려고 한다"라고 크게 들뜨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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