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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두 자릿수 득점 4명, 범실도 줄었다' 달라진 페퍼, 4시즌 만에 첫 개막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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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페퍼저축은행 승리.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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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연 감독.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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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4시즌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은 2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0(25-17 25-22 25-14)으로 완승을 거뒀다.

2021-2022시즌 창단해 여자배구 7번째 구단으로 V-리그에 합류한 페퍼저축은행은 4시즌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앞서 2021-22시즌 개막 5연패, 2022-23시즌 개막 17연패, 지난 시즌에는 개막전 패배 후 바로 다음 경기에서 승리했다.

장소연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016년 한국도로공사에서 현역 은퇴한 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페퍼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은 그는 V-리그 역대 4번째이자 현재 유일한 여성 지도자다.

페퍼저축은행은 대형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은 없었지만, 비시즌 동안 강도 높은 훈련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지난 6일 막을 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3전 전패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으나, 매 경기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그러더니 이날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공격 득점(55-44), 블로킹(5-2) 등 주요 지표에서 크게 앞섰고, 범실(9-20)도 무려 11개 적을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세터 이원정의 지휘 아래 공격수 4명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고른 공격 분포를 뽐냈다. 박정아와 자비치가 나란히 14점을 터뜨렸고, 장위와 이한비는 각각 12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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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강소휘.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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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은 첫 세트 시작과 동시에 박정아의 퀵오픈과 하혜진의 서브 에이스 2개 등을 묶어 4연속 득점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컵대회에서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자비치도 공격력을 뽐냈고, 아시아 쿼터로 뽑힌 미들 블로커 장위는 197cm의 장신을 활용해 높이를 지배했다.

이어진 세트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8개의 무더기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고, 페퍼저축은행은 여세를 몰아 3세트에서 손쉽게 경기를 끝냈다.

페퍼저축은행 이원정은 2세트 3대3에서 주심의 비디오 판독 요청 전 스스로 터치아웃을 인정해 이번 시즌 도입된 '그린카드' 1호 선수가 됐다. 한국배구연맹은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그린카드를 도입하고 정규리그 페어플레이상 선정 기준으로 적용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여자부 FA 최고액인 8억 원(기본 연봉 5억 원, 옵션 3억 원)을 주고 GS칼텍스에서 강소휘를 데려왔으나, 아쉬운 경기력으로 시즌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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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승리.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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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대1(25-18 25-21 22-25 25-20)로 제압하며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새 외국인 선수 그로즈다노프가 서브 3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7점으로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정호와 파즐리도 각각 11점,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미겔 리베라 신임 감독이 건강상 이유로 자진 사퇴하는 악재를 이겨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승격해 이날 경기를 지휘했으나 패배를 막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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