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이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지만, 이른 시간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대회 2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PSG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강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가운데 PSG는 공격진의 활약이 지지부진하면서 많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PSG는 실시간 순위에서 16위(1승 1무 1패 승점 4)에 머물렀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이강인은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유효 슈팅 1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82%(28/34), 기회 창출 2회, 정확한 크로스 1회, 태클 성공 1회, 경합 성공 3회 등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상대 수비진에 가려 후반에는 존재감이 미미했고 이른 시간 교체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PSG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를 비롯해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쵸,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 주앙 네베스,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지켰다. 최전방엔 브래들리 바르콜라, 이강인, 우스망 뎀벨레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원정팀 PSV 역시 같은 전형으로 맞섰다. 왈테르 베니테스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마테오 담스, 올리비에르 보스칼리, 라이언 플라밍고, 마우로 주니오르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이스마엘 사이바리, 말릭 틸먼, 후스 틸이 맡았다. 최전방엔 노아 랑, 루크 더용, 요한 바카요코가 출격했다.

두 팀은 강한 중원 싸움을 펼치며 전반 초반부터 치열하게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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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PSG가 먼저 잡았다. 전반 11분 바르콜라가 왼쪽 측면 침투 이후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반대편 골포스트 쪽으로 슈팅을 시도했는데 살짝 빗나갔다.

전반 15분엔 PSV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박스 중앙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베니테스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전반 18분엔 왼쪽에서 넘어온 멘데스의 크로스를 뎀벨레가 중앙으로 전진해 슈팅을 시도했다. 이것이 골대를 맞고 나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PSG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26분 멘데스의 좋은 패스로 바르콜라가 다시 뒷공간 침투에 성공했고 박스 안으로 전진하면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가 각을 좁히고 나오면서 슈팅은 빗나갔다.



2분 뒤에는 전방 압박 성공 이후 뎀벨레가 수비 라인을 깨고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 슈팅이 높이 뜨고 말았다.

PSV는 전반 33분 강한 전방 압박이 성공하면서 역습을 시도했다. 랑이 중앙으로 좁혀 들어가면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돈나룸마가 꼼짝 못 하면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PSV는 반격을 이어갔다. 전반 42분 이강인이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1분 뒤 박스 안에서 전방 압박 성공 직후 이강인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터닝 슈팅이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에 막히면서 기회를 놓쳤다.



결국 전반은 PSV의 리드로 마쳤다.

후반에 PSG가 이른 시간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0분 하키미가 전진해서 박스 근처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PSV는 후반 12분 전방 압박 성공 이후 바카요코의 감각적인 왼발 감아 차는 슈팅을 시도했고 돈나룸마의 선방이 나왔다.

PSV는 후반 14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더용의 백헤더로 틸이 중앙으로 침투에 성공했다. 왼쪽에 동료에게 내주는 패스를 마르퀴뇨스가 차단하면서 실점 위기를 극적으로 넘겼다.



PSG는 공격이 안 풀리자, 이강인을 먼저 뺐다. 후반 22분 이강인을 빼고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했다.

이후 PSG의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35분 하키미가 박스 안으로 전진한 뒤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각이 좁은 상황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포스트 옆으로 지나쳐갔다.

급해진 PSG는 이 슈팅 직후 바르콜라, 뎀벨레, 자이르 에메리를 빼고 랭달 콜로무아니, 데지레 두에, 마율루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추가시간 47분 극적으로 기회가 오는 듯했다. 박스 안에서 아센시오가 크로스를 받는 과정에서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주심이 VAR 판독을 위해 온필드 모니터를 확인했고 주심은 원심을 번복하고 코너킥을 선언했다.

추가시간 50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퀴뇨스가 높이 뛰어올라 강력한 헤더를 시도했는데 베니테스 골키퍼가 간신히 막았다. 이어진 세컨 볼을 수비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냈다.

추가시간 4분을 넘어서는 PSG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지만, 마무리에 실패하면서 두 팀의 승부는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연합뉴스, PSG, PSV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