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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다저스 겨우 4억에 '꿀꺽' 하려 했다니…오타니 홈런공 60억에 낙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야구공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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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역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남긴 기념구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의 시즌 50호 홈런공이 총액 439만 2000달러(약 60억원)에 낙찰돼 역대 메이저리그 홈런공 경매 최고액을 경신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전까지 역대 최고액은 1998년 70홈런을 때린 마크 맥과이어의 홈런공이었고 당시 경매로 낙찰된 액수는 300만 달러(약 41억원)였다. 맥과이어는 1998년 새미 소사와 역사적인 홈런왕 경쟁을 펼쳤고 타율 .299 70홈런 147타점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사상 첫 70홈런 시대를 열어 젖혔다. 하지만 맥과이어는 선수 시절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에 많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번 오타니 홈런공은 골딘 옥션을 통해 진행이 이뤄졌다. 골딘의 설립자이자 CEO를 맡고 있는 켄 골딘은 "오타니는 이 야구공으로 역사를 새로 썼고 이제 역대 최고 판매가를 기록한 전설적인 기념품으로 다시 한번 역사를 만들었다"라면서 "전 세계로부터 입찰을 받았고 이는 이 상징적인 수집품의 중요성과 오타니가 스포츠에 미친 영향을 증명하는 증거"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재 플로리다에서는 공의 소유권에 대해 제기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오타니의 홈런공을 잡은 사람은 플로리다 출신인 크리스 벨란스키로 이를 골딘 옥션에 넘겼다. 그러자 플로리다에 사는 맥스 마투스는 자신이 홈런공의 주인이라며 소송을 제기, 법정 다툼으로 비화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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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홈런공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정도로 가치를 인정 받은 것은 그가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라는 대기록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지난 9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연타석 홈런 포함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 2도루를 쓸어 담으면서 50-50 대기록을 품에 안았다.

7회초 2사 3루 찬스에서 우완투수 마이크 바우먼과 상대한 오타니는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들어온 시속 89.1마일(143km) 너클 커브를 밀어쳤고 타구는 좌월 2점홈런으로 이어지면서 대망의 시즌 50호 홈런을 기록했다. 앞서 시즌 50도루를 채운 오타니는 시즌 50호 홈런까지 기록하면서 50-50 클럽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역사적인 홈런공을 회수하기 위해 벨란스키에게 30만 달러(약 4억원)의 사례금을 제시했으나 보기 좋게 거절 당했다. 경매 결과를 보니 다저스의 제안을 받아들였으면 땅을 치고 후회할 뻔했다.

오타니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역사' 그 자체였다. 타자로만 159경기에 나와 타율 .310, 출루율 .390, 장타율 .646, OPS 1.036 54홈런 130타점 59도루를 기록한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부문 1위에 오르면서 정규시즌 MVP 수상도 1순위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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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고 타자와 투수를 겸업하는 '이도류'로 활약을 펼쳤다. 2018년 타자로 104경기에 나와 타율 .285 22홈런 61타점 10도루, 투수로 10경기에 나와 51⅔이닝을 던지면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2021년 타자로 155경기에 나와 타율 .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를, 투수로 23경기에 나와 130⅓이닝을 던져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 MVP를 거머쥔 오타니는 지난 해 타자로 135경기에 나와 타율 .304 44홈런 95타점 20도두로 생애 첫 홈런을 차지하는 한편 투수로 23경기에 나와 132이닝을 던져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남기면서 또 한번 MVP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와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에 계약을 맺고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타율 .200 1홈런 4타점,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타율 .364 2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2020년 월드시리즈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오는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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