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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이겼지만…'텐 하흐 못 믿는다' 맨유, 전 바르샤 감독과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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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올드 트래포드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 입지는 여전히 안정적이지 않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몇 달 동안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두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차비 감독은 지난 5월 스페인 FC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현재 자유계약 신분이다.

올해 초, 누캄프를 떠나겠다고 말했다가 바르셀로나 수뇌수 설득으로 잔류를 결정했다.

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힘든 시기를 보낸 뒤,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바르셀로나는 한지 플릭을 대체자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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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9일 "맨유가 짐 랫클리프 구단주를 포함한 주요 책임자들이 긴 미팅을 했다"며 "7시간가량 회의를 진행했으나 감독 경질과 같은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일상적인 회의였다"고 전했다.

랫클리프 구단주가 주재한 회의라 텐 하흐 감독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였다. 올 시즌 맨유는 출발이 순조롭지 않다. 개막 후 치른 7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2승 2무 3패 승점 8점으로 부진하다. 20개 팀 중 14위로 처져있다.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경기에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우승후보라 평가받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한 수 아래의 팀들을 상대로 2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시즌의 문을 열었던 커뮤니티 실드 우승 실패를 더해 공식전 11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3차례에 불과하다.

텐 하흐 감독을 계속해서 믿어야 할지 의구심이 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고 늘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다. 부임 첫해에는 순위 상승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지난 시즌 중위권으로 마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여론이라면 즉각 경질이 유력했으나 시즌 막바지 영국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고위층을 납득시켰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을 체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텐 하흐 감독을 대체할 만한 카드가 없다고 판단한 듯 계약 연장으로 확실하게 힘을 실어줬다. 그래서 올 시즌 기대감이 상당했는데 개막전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하면서 이제는 신뢰를 거둔 모습이다.

그런 가운데 이네오스 본사에서 맨유 수뇌부가 모인다는 소식에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이 유력해 보였다. 그런데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감독 거취는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 재개발과 광고 및 스폰서 계약 등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톤 회의가 열리기 전만 해도 영국 '메트로'는 "맨유 고위층은 투헬 감독을 즉시 선임할 수 있다는데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투헬 감독은 올해 초에도 랫클리프 구단주를 만난 적이 있다"고 옛 인연을 강조했으나 뜬구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텐 하흐 감독은 브렌트포드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미래를 둘러싼 추측을 '동화와 거짓말'이라고 표현했다.

"소음은 당신들 중 일부에서만 나온다"며 "이야기와 동화를 만들고 거짓말을 가져온다"고 불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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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포드를 2-1로 이긴 뒤엔 한껏 자신감을 끌어올린 목소리로 "선수들이 함께하는 모습과 투지, 골을 넣으려는 의지가 좋았다. 통계를 보면 우리는 올 시즌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 이에 비례해서 충분한 득점은 하지 못하지만, 오늘(20일)은 두 개의 멋진 골을 넣었다"고 기뻐했다.

한숨 돌렸지만 그렇다고 텐 하흐 감독이 경질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다.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1위로 여전히 상위권과 격차가 크다. 앞으로 치를 경기에서 승점을 빠르게 추가하지 못한다면 시즌 중 해고통지를 받을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차비 감독과 접촉했다는 소식은 텐 하흐 감독을 계속해서 압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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