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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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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싹쓸이 가자’ 1차전 역전승→양현종 출격 KIA, 2차전서 이우성 선발 카드… 삼성은 우익수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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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본의 아니게 한 경기를 2박 3일로 치른 KIA와 삼성이 숨도 제대로 돌리지 못한 채 또 한 번의 결전을 준비한다. KBO리그 사상 초유의 포스트시즌 서스펜디드 일정을 치른 두 팀은 약 1시간을 쉰 뒤 곧바로 한국시리즈 2차전에 돌입한다. 두 팀은 라인업에 살짝 변동을 주며 2차전을 대비한다.

KIA와 삼성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나란히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사실 2차전은 당초 2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21일부터 22일까지 광주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고, 이로 인해 그라운드 정비가 어려운 점과 추후 비 예보 탓에 23일로 밀렸다. 21일 서스펜디드된 1차전까지 같이 열리면서 일정이 복잡해졌다.

두 팀은 23일 오후 4시부터 1차전을 이어서 진행했다. 21일 1차전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 무사 1,2루에서 중단됐다. 이 경기에서 KIA가 기어이 역전승을 거뒀고, 경기는 오후 5시 28분에 종료됐다. 오후 5시 30분 이전 종료시 오후 6시 30분부터 2차전을 진행한다는 사전 공지에 따라 2차전은 예정대로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1차전 종료 후 모든 관중들이 다 퇴장했고, 2차전 티켓 소지자의 입장이 이뤄지고 있다.

21일 경기 중단 시점까지 0-1로 뒤지고 있었고, 6회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던 KIA는 6회 가장 강한 불펜 투수인 전상현을 투입해 대성공을 거뒀다. 전상현은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 역전 발판을 놨다. 최소 실점만 해도 타선이 뒤집을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지만, 전상현이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발걸음이 더 가벼워졌다. 또한 타선은 7회 김선빈의 볼넷, 최원준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박찬호 타석 때 볼넷 허용시 나온 폭투로 동점을 만든 것에 이어 소크라테스 타석 때도 다시 폭투가 나와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의 적시타로 1점씩을 뽑아 4-1로 달아났고, 8회 김태군의 쐐기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 5-1로 이겼다.

1차전 종료 후 이범호 KIA 감독은 "1차전 승리로 선수들이 조금은 흥분해있을 수 있는데 다시금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1차전은 없었다는 마음으로 2차전에도 전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KIA는 2차전 선발로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1차전과 비교하면 선발 1루수가 서건창에서 이우성으로 바뀌었고 최원준이 9번으로 내려갔다.

1차전에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흐트러진 삼성이다. 박진만 감독은 1차전 후 "6회초 상황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경기가 어렵게 흘러가게 되었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 원정에서 경기 후반 역전을 당하고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기는 쉽지 않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잘 추스려서 2차전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2차전에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1차전과 비교하면 우익수가 윤정빈에서 김현준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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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선발로는 양현종(KIA)과 황동재(삼성)가 예고됐다. KIA는 제임스 네일을 1차전 선발로 예고하면서 사실상 양현종의 2차전 출전을 시사하고 있었다. 팀 내에서 네일 다음으로 가장 믿을 만한 선발 투수고,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고, 무엇보다 큰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이 있었다.

양현종은 올해 29경기에서 171⅓이닝을 던지며 10년 연속 170이닝 이상 소화라는 대기록을 세워 건재를 과시했다. 물론 전성기만한 구위라고는 볼 수 없지만 아직 신체적인 능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제구력과 완급 조절, 그리고 노련함을 바탕으로 11승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또한 양현종은 큰 경기에 강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28이닝을 던지며 1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61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2011년 준플레이오프,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2017년 한국시리즈, 2018년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모두 한 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모처럼의 포스트시즌 등판이었다.

양현종은 올해 삼성과 5경기에서 승패 없이 26.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4일 7일 경기에서는 6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실점, 5월 8일 경기에서는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7월 4일 경기에서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 7월 17일 경기에서는 4.2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 8월 9일 경기에서는 4.2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잘 던진 경기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아 고전한 경기도 있었다.

올해 맞대결 성적만 놓고 보면 삼성의 주요 선수 중 강민호가 제일 좋았다. 강민호는 올해 양현종을 상대로 10타수 4안타(.400)를 기록했고, 타점도 2개가 있었다. 이재현도 8타수 3안타(.375)에 2루타 하나를 기록한 적이 있었고, 김헌곤도 12타수 4안타(.333)에 홈런 하나를 기록하는 등 양현종에 강했다. 김영웅은 7타수 2안타(.286)에 3타점으로 양현종에 좋은 기억이 있었다. 류지혁도 양현종 상대 타율은 0.250(8타수 2안타)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홈런 하나가 있었다.

다만 올해 양현종을 상대로 홈런을 때린 선수 중 하나인 구자욱이 무릎 부상으로 선발 출전은 어려운 상황이다. 박병호와 전병우는 7타수 1안타(.167)로 양현종에 약한 편이었고, 김지찬도 11타수 2안타(.182)로 양현종에게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차전 6회 상황을 보고 2차전 선발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6회말 수비에 앞서 이승현이 몸을 풀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2차전 선발은 황동재로 굳어졌다. 두 선수가 모두 투입되는 상황이 있었을 수 있지만 삼성은 이승현-김태훈-임창민 순으로 불펜 운영을 이어 가며 황동재를 2차전으로 미뤘다.

황동재는 올해 KIA를 상대로는 1경기에서 2이닝만 던졌다. KIA가 익숙한 선수는 아니었다. 7월 17일 경기에 구원으로 등판해 2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나성범에게 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나성범 최원준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은 반면, 김선빈 한준수 박찬호 김도영 소크라테스를 상대로는 안타를 맞지 않았다. 볼넷이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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