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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최형우도 떠는 무대, "너무 재미있어요" 하루에 두 탕 퍼펙트 첫 승까지, 20살 괴물 좌완 등장인가 [K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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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너무 재미있어요".

KIA 타이거즈 좌완 곽도규(20)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게임에서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후반 네 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고 5-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6회초 무사1,2루 위기를 전상현이 막았다. 7회초 첫 타자 류지혁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이 나와 또 위기에 몰렸다. 2사2루에서 곽도규가 바통을 이었다. 홈런타자 디아즈를 선채로 150km짜리 공을 뿌려 이닝을 바로 종료시켰다.

KIA는 7회말 공격에서 상대투수 임창민의 연속 폭투로 2-1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곽도규는 강민호 중견수 뜬공에 이어 28홈런타자 김영웅을 또 선채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병호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완벽한 시리즈 데뷔를 했다. 곽도규는 첫 승의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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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 그치지 않았다. 이어진 2차전에서는 8회 1사1루에 구원에 나서 대타 이성규를 3루 땅볼로 유도했고 김현준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하루 2경기에서 6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내며 2승 독식에 크게 기여했다. 압박감을 주는 한국시리즈인데도 겁없는 투구로 강력함을 입증했다. 향후 시리즈에서 중하게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범호 감독은 이날 6회초 무사 1,2루에서 등판할 투수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김영웅 타석에서 강력한 투수를 기용하는 방침을 세웠다. 구위형 좌투수는 곽도규, 우투수는 전상현이었다. 이 감독은 삼진능력과 제구가 좋은 전상현을 내세워 성공을 거두었다. 두 경기 퍼펙트를 감안한다면 곽도류를 냈더라도 똑같은 결과를 얻었을 것 같았다.

경기후 곽도규는 "생각보다 긴장 별로 안했다. 공 하나에 더 집중했다. 평소 하던대로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었다. 솔직히 평소보다 더 편했다. 집중력이 더 올라갔다. (첫 경기)6회초 무사 1,2루에서 내가 나갈수도 있다는 말씀을 했다. 나도 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상현형이 잘 막아주었다. 나도 그 흐름 따라 좋게 던질 수 있었다"며 호투의 비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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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삼성타자는 평소와 다른 것은 없었다. 내가 준비가 잘 되어 있는게 유리했다. 삼성이나 LG 어느 팀 올라와서 둘 다 너무 편한 팀이다. 그렇게 타자를 신경쓰지는 않았다. 확실히 쉬니까 시즌때보다 힘이 잘 생겼다. 운동 많이하면서 몸상태가 짧은 시간안에 좋아졌다.

마지막으로 "더 재미있다. 주자 있는 상황에서 세트나 와인트업 상관없이 내 밸런스나 몸 상태가 자신있다. 위기상황에서 잘 던지면 재미가 많다. 내일 휴식일이다. 치료받으면 잘 이용하겠다. 부담이 별로 안된다. 2차전 준비할때도 팔이 정말 가볍고 좋았다. 3차전 4차전도 오케이다. 모든 경기 다 더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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