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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비로 이틀 고민, 전상현 카드 완벽 적중…이범호도 1,2차전 다 잡을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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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최민우 기자]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한 한국시리즈 1차전을 5-1로 승리했다. 그리고 2차전까지 ?로 가져가면서 2연승을 거뒀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둔 KIA는 기분 좋게 대구 원정을 떠나게 됐다.

하늘이 도운 경기였다. 1차전은 당초 21일에 열렸는데, 우천으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KIA는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김헌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0-1 리드를 내줬고 이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이틀이 지난 후에야 재개됐다.

KIA는 위기 상황을 반드시 막아야 했기에 전상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이범호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전상현은 김영웅의 번트 실패를 유도해냈고,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윤정빈에게 볼넷을 헌납했지만 이재현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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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KIA는 역전에 성공했다. 2사 2,3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임창민이 연이어 폭투를 범해 KIA는 손 쉽게 득점을 올렸다. 박찬호 타석 때 임창민의 폭투로 동점을 만든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 타석 때 또 폭투가 나와 1점을 뽑았다. KIA는 폭투로만 2점을 얻어 리드를 뺏어왔다. 그리고 김도영이 바뀐 투수 김윤수에게 적시타를 쳐 1점을 더 뽑아냈다.

KIA는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원준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 때 김태군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KIA는 삼성을 5-1로 꺾고 1차전을 승리했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KIA. 2차전 역시 승리했다. 삼성 선발 황동재를 상대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일찍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선두타자 박찬호의 볼넷,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도영 타석 때 상대 포수 강민호의 견제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2,3루가 됐고 김도영의 2루 땅볼 때 박찬호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공격의 물꼬를 튼 KIA는 계속 황동재를 괴롭혔다. 최형우의 1타점 중전 안타가 나왔고 나성범도 중전 안타를 쳐 1,3루 기회를 잡았다. 김선빈이 1타점 2루타, 이우성의 2타점 중전안타로 빅이닝을 완성시켰다. KIA는 1회 5-0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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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에도 KIA는 김도영의 우월 솔로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도영은 삼성 이승민의 141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려보냈다. 김도영의 데뷔 첫 한국시리즈 홈런으로 기록됐다.

4회초 삼성에 1점을 내줬지만, KIA는 5회말 만회했다.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김선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어냈다.

6회초에도 1점을 내줬지만, KIA는 8회말 쐐기를 박았다. 김선빈의 중전 안타, 그리고 대주자 김주성의 도루 성공과 상대 실책을 틈타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김태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냈다.

타선의 대량 득점 지원 속에 양현종도 쾌투했다. 5⅓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7년 만에 나선 한국시리즈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호투를 이어가며 승리를 지켜냈다.

다음은 이범호 감독과 일문일답.

-승리 소감

하루에 두 경기를 다 잡을 거라 생각 못했다. 1차전에 전상현이 위기를 잘 끊어줬다. 잘 이겨낸 게 더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1차전 못 잡으면 2차전도 힘든 상황이 될 수 있었다. 2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양현종과 불펜진이 잘 막아줬고, 타자들도 점수를 내주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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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이 무실점으로 막았을 때 어땠나

고민을 정말 오래했다. 왼손 투수를 한 명 쓸까도 생각했다. 상대가 강공을 할지 번트를 할지 고민이었다. 비로 하루 경기가 연기되면서 더 고민했다. 우리 필승조 중에 가장 공이 좋은 투수가 누굴 지 고민했다. 마무리 투수인 정해영을 제외하고 다 고민했다. 정공법을 택했다. 구위만 믿고 전상현을 올렸다. 전상현이 잘 막아서 1차전 이겨서 2차전도 조금 더 쉽게 운영할 수 있었다.

-번트 예상했나

장현식이 있을 때 삼성은 강공을 택하더라. 번트가 나오면 대주고 1점을 내주겠다는 생각했다. 강공이 나오면 점수 안주고 싶었다. 기습 번트가 나왔는데 잘 잡아냈다. 그 상황을 끊어낼 수 있었다. 번트일지 강공일지 정말 고민이었다.

-만약 22일 경기를 치렀다면, 6회를 어떻게 운영하려 했나

어제는 왼손 타자인 김영웅을 상대하기 위해 이준영을 넣을까 생각했다. 볼넷을 내준다면 그때 전상현을 내려 했다. 이준영 뒤에 전상현을 붙이려 했다. 그러나 이준영으로 가지 말고 바로 전상현을 붙이자고 했다. 좋은 결과를 냈다.

-1루수 고민 여전할 것 같은데

가장 고민이다. 조금씩 돌아가면서 그날그날 컨디션을 보겠다. 상대 투수도 봐야 한다. 수비가 중요한 시점이 됐다. 그렇지만 세 명의 선수가 돌아가면서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가장 컨디션 좋은, 상대 전적에서 유리한 선수를 넣겠다. 공격을 했으면 수비를 넣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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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정해영이 등판한 이유는

1차전 공 10개를 던졌다. 오래 쉰 상태였다. 내일 또 휴식일이다. 마지막은 마무리가 던져서 이기고 싶었다. 두 경기 모두 잡아놓으면 편하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깔끔하게 던지게 하려고 정해영을 넣었다.

-김도영 활약상은 어떻게 봤나

2차전 1회에 진루타 쳐서 타점 만든 게 가장 중요했다. 홈런보다 더 기뻤다. 타구도 잘 잡아줬다. 플레이할 때도 젊은 선수가 많은 걸 보여줬다. 홈런, 진루타, 수비 다 보여줬다. 1회 점수가 많이 안 났다면 마지막까지 어려웠을 것이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진루타를 만들었다. 김도영이 우리나라 최고의 타자로 가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한국시리즈는 어떤가

기다리는 것도 힘들었다. 짧은 순간에 바로바로 판단해야 했다. 어렵다. 내 선택 하나에 KIA 팬들, 그리고 선수들의 고생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신중을 기하면서 준비했다. 최대한 이길 수 있는 경기할 수 있게 준비했다. 안정적으로 가려고 했다. 꼭 잡고 가려 했다. 선수들이 그에 걸 맞는 경기를 보여줬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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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이 깨어났다고 보나

첫 경기를 하고 나면 두 번째 경기부터는 심적으로 편해진다. 5회를 하고 쉬었기 때문에 상황적인 것들이 선수들의 긴장이 조금은 사라진 것 같다. 많은 경기를 경험했던 선수들이라 1차전 보다 2차전이 더 나았다. 이제는 체력전이다. 한 경기가 10경기 정도 치른 느낌일 것이다. 3차전도 체력이 중요하다. 잘 챙겨가면서 준비하려 한다. 그게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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