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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8년 만의 챔프전 진출→MVP에도 충격의 재계약 실패…안산의 ‘King’ 레오가 적이 되어 돌아오다, 레오 더비 승자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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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 안산의 ‘King’이었던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적이 되어 안산상록수체육관을 찾는다.

필립 블랑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캐피탈은 24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를 가진다.

현대캐피탈은 블랑 감독의 V-리그 데뷔전이었던 20일 우리카드전에서 풀세트 혈투 끝에 3-2 짜릿한 승리를 가져오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7일 대한항공과 홈 개막전을 앞두고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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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안산의 왕이었던 레오가 적이 되어 돌아온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날 경기에서 지켜봐야 하는 선수는 단연 레오다. 레오는 지난 시즌까지 OK저축은행 소속으로 안산의 ‘King’으로 불렸던 선수.

지난 2021년 OK금융그룹(現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으며 6년 만에 V-리그 돌아온 레오는 30경기 870점 공격 성공률 54.48%로 3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2022-23시즌에도 36경기 921점 공격 성공률 51%로 맹활약을 펼치며 리그 베스트7 아포짓 스파이커에 이름을 올렸다.

레오는 지난 시즌에도 36경기에 나와 955점 공격 성공률 54.54%를 기록하며 OK저축은행을 8년 만에 챔프전 무대로 이끌었다. 라운드 MVP도 두 번(4, 6라운드)이나 수상했으며 시즌 종료 후에는 정규리그 MVP, 베스트7 아포짓 스파이커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캐피탈과 준플레이오프,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대한항공과 챔프전에서 6경기 161점 공격 성공률 50%라는 괴력을 뽐냈다. 세트당 서브도 0.441개로 좋았다.

그러나 레오는 OK저축은행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트라이아웃을 통해 기술과 파이팅 그리고 스피릿이 좋고 (OK저축은행이) 지향하는 배구에 더 적합한 선수가 있었다”라며 레오와 재계약 대신 이탈리아 출신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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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레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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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가 첫 번째였다. 레오의 서브가 인상적이었다. 또 승리할 때마다 레오의 행복한 모습을 감명 깊게 봤다”라며 레오를 택한 현대캐피탈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레오는 우리카드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26점에 공격 성공률이 무려 64.10%로 높았다. 허수봉, 덩 신펑(등록명 신펑)과 이루는 공격 라인, 새로운 세터 황승빈과의 호흡이 나쁘지 않았다.

이제 레오를 적으로 상대하는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과 개막전에서 1-3으로 패했다. 루코니는 16점에 공격 성공률 42.42%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점 이상의 퍼포먼스가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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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루코니.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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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레오 더비의 승자는 누구일까.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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