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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쓰임새 많아질 것”…김현준, 위기에 몰린 사자군단 히든카드 되나 [K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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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삼성 라이온즈)이 위기에 몰린 사자군단을 구해낼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와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현재 삼성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정규리그 2위(78승 2무 64패)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3위 LG 트윈스(76승 2무 66패)를 3승 1패로 제쳤지만, 1위 KIA 타이거즈(87승 2무 55패)에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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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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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으로 인한 불운이 컸다. 21일 막을 올린 1차전에서 6회초 김헌곤의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낸 뒤 르윈 디아즈, 강민호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완성했으나, 꾸준히 내린 비로 서스펜디드 선언됐다.

이어 22일에도 그라운드 사정 및 우천 예보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삼성은 23일 서스펜디드 경기를 가졌으나, 6회초 무사 1, 2루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21일 호투했던 선발투수 원태인을 다시 내세울 수 없었던 삼성은 불펜진의 부진마저 더해지며 결국 1-5 역전패를 당했다. 이후 힘이 빠진 삼성은 서스펜디드 경기 종료 후 1시간 뒤 펼쳐진 2차전에서도 3-8로 패하며 위기에 몰리게 됐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내준 팀이 우승할 확률은 단 10%(20회 중 2회)에 불과하다.

그래도 소득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다. 2차전에서 9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준은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3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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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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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2차 9라운드 전체 83번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김현준은 좌투좌타 외야 자원이다. 올해까지 통산 319경기에서 타율 0.266(983타수 261안타) 3홈런 79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2022시즌(타율 0.275·363타수 100안타 22타점 6도루)과 2023시즌(타율 0.275·433타수 119안타 3홈런 46타점 5도루)에는 연달아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좋지 못했다. 부진에 시달리며 29경기에만 출전했고, 성적도 타율 0.224(183타수 41안타) 11타점 2도루로 좋지 못했다.

이후 LG 트윈스와 대결로 진행됐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도 빠졌던 김현준은 극적으로 한국시리즈 명단에 포함됐고, 2차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시작부터 좋았다.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KIA 선발투수 양현종의 2구 140km 패스트볼을 공략,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생산했다. 4회초에도 1루수 방면 땅볼을 친 뒤 상대 1루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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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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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안타는 6회초에 나왔다. 1사 1, 2루에서 양현종의 3구 125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현준의 이 안타로 이날 승리를 챙긴 양현종은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이후 8회초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김현준의 이날 성적은 4타수 2안타 1타점이 됐다.

삼성에는 비교적 장타를 칠 수 있는 거포 타자는 많지만, 컨택 유형의 타자는 많지 않다. 이런 와중에 김현준이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삼성은 큰 힘을 얻게된다.

박진만 감독은 “(김현준이 23일 2차전이)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데 자기 스윙을 잘 했다. (엔트리에서 빠졌던) 플레이오프 때 퓨처스(2군) 팀에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 쓰임새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과연 김현준은 위기에 몰린 사자군단을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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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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