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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소시오패스적 발상 소름끼쳐”…민주당, 與 ‘북한군 공격’ 문자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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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히틀러 같은 전쟁광이 할 제안”
박지원 “국가안보상황점검위, 대북 결의안 준비”


매일경제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앞줄 가운데)와 의원들이 25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윤석열 정권의 전쟁 조장, 신북풍몰이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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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5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해 대북심리전에 활용하자’는 문자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소시오패스적 발상”이라고 규탄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윤석열 정권 전쟁 조장과 신북풍몰이 긴급 규탄대회’를 열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쟁 조장 반대한다”, “신북풍몰이 규탄한다”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가 국민 위험에 빠트리는 행위를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버젓이 기획하고 그 행위에 정부 핵심인사가 화답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개인적 대화로 치부하고 넘길 일인가”라며 성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히틀러 같은 전쟁광이나 할 법한 제안을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하고, 정부의 안보책임자가 흔쾌히 동의하는 게 정상인가”라며 “머나먼 타국 땅에서 남과 북이 대리전을 펼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한반도로 끌어들이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크라에 전쟁 사주하고,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들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겠다는 저 극악무도한 발상을 우리가 용서할 수 있겠나”라며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들여 정권이 마주한 정치적 위기 돌파하겠다는 위험천만한 기획을 실행하고 있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민의 생명쯤이야 아무렇지 않게 희생할 수 있다는 소시오패스적 발상에 소름 끼친다”고 맹비판했다.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5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윤석열 정권의 전쟁 조장, 신북풍몰이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당내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를 이끄는 박지원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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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를 이끄는 박지원 의원은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경제, 남북관계, 외교를 총체적으로 파탄내고 있다”며 “안보상황점검위원회는 대북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정부가 계속됐다면 교류협력을 통해 북한을 충분히 친미국가로 만들 수 있었다”며 “윤 대통령이 집권해서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대북전단을 보내고, 확성기를 틀어서 남북관계가 긴장되고 있다. 민생경제를 파탄내고 있는 것도 외교와 남북관계를 잘못하고 있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한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신 안보실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한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 신 안보실장은 안보를 책임질 자격이 없고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그게 국익이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신 안보실장을 즉각 문책하시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한 의원 제명’이라고 하는 강력 조치에 참여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은 한 의원의 의원직 제명 촉구안을 결의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결의안, 성명, 논평 등으로 총공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이데일리가 보도한 사진에 따르면 한 의원은 신 안보실장에게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신 안보실장이 “잘 챙기겠다. 오늘 긴급 대책회의했다”고 답하자 한 의원이 “파병이 아니라 연락관도 필요하지 않나”라고 했다. 신 안보실장은 “그렇게 될 것”이라고 긍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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