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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국정감사] 회장은 VAR로 지적받고 있는데? 심판위원장은 '모르쇠'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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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10월 24일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종합감사 현장에선 사상 최초로 K리그 VAR 시스템 판독 운영에 관한 질의가 나왔다.

정연욱 의원은 K리그 심판들이 시즌 전 부터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위원장 이정민)에 보낸 공문을 공개하며 VAR 운영에 관한 문제점을 논리 정연하게 이어나갔다.

부실한 VAR 기록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정연욱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VAR 경기 기록지는 총 309건이다. 하지만 누락된 건이 26건, 날짜 오류 3건, 기타 2건이었다. 심지어 보고서에는 팀이 미 기입 됐고 날짜도 틀렸다.

조연상 사무총장은 "VAR 기록지는 프로축구연맹에서 작성하는 것이 아니다. 심판 영역이다. 프로축구연맹이 제출한 자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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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VAR 기록지를 제출한 것에 대한 총 책임은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 이정민 위원장이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K리그 심판들은 매 경기가 끝나면 VAR 기록지를 VAR 강사에게 제출한다. 그리고 VAR 강사를 관리하는 총 책임자는 이정민 위원장이다.

몇 달간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준높은 감사가 계속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행정 직원들은 밤을 새가며 제출할 자료를 만들고 고생하며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24일 국정감사에 열리는 날에도 심판실 행정직원들은 모두가 예민하게 VAR 관련한 질의 사항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정민 심판위원장은 국정감사가 열리는 동시간대에 천안축구센터에서는 대한축구협회 경기감독관 & 심판평가관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역지사지의 자세가 매우 부족했고 상식선을 넘은 행보였다. 자신의 상관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심판위원회 VAR 운영에 문제점에 관해 지적받고 있었다.

정연욱 의원은 정몽규 회장에게 "비디오 판독을 운영하는 RO 교육도 심판위원회의 역할이 맞는가? "라며 질문했다.

정몽규 회장이 "예"라고 답하자 정연욱 의원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심판위원회가 소통을 하면서 시즌 전 부터 준비를 했어야 하지 않는가? 축구협회(심판위원회)도 이 문제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고 따끔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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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한 상황속 놀라운 일이 또 벌어졌다.

이정민 위원장은 국정감사가 자신과는 아무런 관련 없는 듯 즐거운 친목 현장을 SNS에 게시했다. 16개의 스토리를 실시간으로 올리고 있었다.

국감에서는 자신이 잘못 관리한 VAR 기록지에 대한 질의응답이 나오고 있었는데 말이다. 임기 직후 부터 가졌던 모르쇠 태도를 스스로 인정해 버렸다.

올 시즌 심판위원회는 일관성 없는 판정 결과를 발표하며 많은 라운드에서 이슈거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시즌 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VAR 교육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가 취재한 자료에 따르면 몇몇 경기는 판정으로 인해 우승 및 승강이 뒤바뀔 수 있는 중요한 상황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터졌을 때 심판위원회에서 충분하게 심판들을 소집해 교육하고 통일성 있는 판정 기준을 만들수 있었지만 모든 것을 감추기에 바빴다.

심판들에게 한경기는 매우 소중하다 . 단 한 경기를 배정받기 위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진심을 다해 준비한다.

그런데 심판위원회의 '제 멋대로식 기준'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악순환은 반복됐고 결국 심판들이 일관성 없는 판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심판위원회 스스로 만들었다.

익명의 관계자는 "전임강사의 말과 경기를 분석하는 소위원회 결정이 다를때가 많다. 강사의 설명과 분석 판정에 대한 결과가 완전히 다르다. 통일성이 없기 때문에 심판들도 헷갈려한다. 그리고 결국 하위리그인 K3~K4 심판들의 판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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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심 출신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심판위원회 본인들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줄 수 없고 갖고 있지도 않다. 그런데 문제만 터지면 현장에서 뛰는 심판들만 탓하고 있다.

심판들은 심판위원회가 생계가 걸린 배정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어도 제기를 하지 못한다.심판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심판들에게는 보복성으로 배정을 줄이거나 정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심판위원회가 아무런 기준없이 임의대로 평점을 낮추며 심판들의 승강(K1~K4) 및 생계 유지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은 심판계의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리고 심판위원회가 언론을 통해 말하는 명분은 "판정존중"이다.

매우 무책임하게 자신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 항상 빠져나간다. 그리고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팀들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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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엎질러진 물은 되담을 수 없다. K리그 1, 2는 그 어느때 보다 우승 및 승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내일이면 또 리그가 시작된다.

심판위원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의원실로부터 VAR 교육관련 자료요청을 받았다면 관련질의 나온 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상식이고 차분하게 국정감사를 지켜보는 것이 맞다.

남은 경기라도 심판들과 VAR 때문에 구단, 선수 그리고 팬들이 피해를 받지 않아야 한다. 엄중한 상황일 수록 회의를 더 하고 대비책을 세우고 교육하고 심판들을 점검하는 것이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의 역할이다.

친목도모 축구대회를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그 시기가 매우 부 적절 하고 비 상식적이다. 시즌은 아직 끝나지도 않았다. 하필이면 대한축구협회 국정감사 날이었고 VAR 운영에 대한 문제가 지적됐다. 충분히 연기해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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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포티비뉴스 취재결과 지난 10월 16일 스포츠윤리센터에 대한축구협회 이정민 심판위원장, 부위원장들을 포함한 심판위원회에 대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큰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 하루빨리 이정민 심판위원장에 대한 조치 및 심판위원회에 대한 강력한 인적 쇄신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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