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6 (토)

반격 발판 마련한 삼성, 원태인 앞세워 시리즈 균형 맞출까…KIA는 네일로 맞불 [KS4 프리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삼성과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고픈 KIA. 과연 두 팀 중 한국시리즈 4차전이 끝나고 웃는 팀은 누구일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와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현재 시리즈 전적은 2승 1패로 KIA가 리드 중이다.

정규리그에서 78승 2무 64패를 기록, 2위를 마크한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2위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제쳤다. 이후 이들은 1위 KIA(87승 2무 55패)에게 1, 2차전에서 우천 불운 속에 각각 1-5, 3-8로 패했으나, 홈인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3차전에서 4-2 승전고를 울리며 대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매일경제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삼성 선수단.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쾌투했던 원태인.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세를 이어가고픈 삼성은 선발투수로 원태인을 출격시킨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원태인은 올해까지 160경기(885.2이닝)에서 56승 46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써낸 우완투수다. 올해에는 28경기(159.2이닝)에 나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작성, 삼성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다승 부문은 곽빈(두산 베어스·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과 더불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 올해 KIA를 상대로도 두 차례 만나 평균자책점 2.25(12이닝 3실점)로 잘 던졌다.

가을 들어서도 원태인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2이닝 1실점 쾌투로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21일 막을 올렸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비로 서스펜디드 선언되기 전까지 5이닝을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당시 투구 수는 66구에 불과했다.

타선의 흐름도 좋다. 1~2차전에서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지만, 4차전에서 장점인 장타력이 극대화됐다. 이성규(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김영웅(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김헌곤(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박병호(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등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2차전에서 9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박병호는 이번 홈런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매일경제

삼성을 이끄는 박진만 감독.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대구에 와서 쳐줘야 하는 선수들이 홈런으로 장점을 잘 살려줘서 이길 수 있었다. 앞으로 이 시리즈가 더 재밌을 것 같다. 이 선수들로 인해서 타선이 살아나는 감이 생길 수 있다”며 “이겨서 (분위기가) 반전이 됐다. 앞으로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맞서 시리즈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고픈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에 합류한 네일은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거둔 우완투수다. 지난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타구에 턱을 맞는 불운과 마주했지만, 이후 수술 및 재활을 거친 뒤 한국시리즈에 임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에는 두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앞선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쾌투했던 네일이다. 76개의 공을 뿌린 그는 5이닝을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매일경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쾌투했던 네일.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KIA 선수단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까.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타선은 득점력을 올려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1~2차전을 통해 타격감을 되찾은 듯 했지만, 3차전에서 삼성과 같은 8안타를 치고도 고작 2득점에 그쳤다. 삼성 라이온즈파크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만큼 장타 생산에 일가견이 있는 김도영(정규시즌 38홈런), 소크라테스 브리토(26홈런), 최형우(22홈런) 등이 힘을 내줘야 한다. 1~2차전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찬호가 3차전에서 5타수 2안타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점은 호재다.

이범호 감독은 “큰 경기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판가름난다. (박찬호가) 앞선 두 경기에서 무안타였지만, 오늘을 계기로 반등하지 않을까 싶다.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오늘로 끝이다. 내일 낮 경기이니 오늘 잘 쉬고 내일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KIA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범호 감독.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