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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아픔 참고 뛴' 양민혁, "소중한 3경기 남았어...울산전 모든 것을 건다" '왕권'에 도전장 내밀었다 [강릉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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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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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릉, 정승우 기자] "울산전 한 경기, 모든 것을 걸고 준비할 예정이다."

강원FC는 26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35라운드에서 김천상무프로축구단와 맞붙어 1-0으로 승리했다.

나란히 2위, 3위에 자리한 두 팀이었기에 치열한 경기였다. '슈퍼루키' 양민혁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챙긴 강원(35경기 승점 61점)은 3위 김천상무를 승점 4점 차로 따돌렸다. 또한 한 경기 덜 치른 1위 울산HD(34경기 승점 62점)를 승점 차를 1점으로 추격, 우승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양민혁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도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승리해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한 양민혁이다. 차는 순간 골을 직감했을까. 양민혁은 "예상하지 못했다. 발등에만 맞추자는 생각으로 찼다"라고 이야기했다.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한 뒤 또 다른 긴장감을 느끼진 않을까. 그는 "특별히 더 떨리진 않는다.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모든 경기가 똑같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전과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밝혔다.

지난 FC 서울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강원이다. 양민혁은 "앞선 두 경기 모두 준비한대로 잘 했다. 결과도 잘 나온 것 같다. 나머지 경기도 계획대로만 한다면 다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울산HD와 승점 격차를 좁힌 강원은 오는 1일 울산 원정길에 오른다. 양민혁은 "울산에 많은 패배를 당했다. 울산만 잡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한 경기에 모든 것을 걸고 준비할 것"이라며 우승 도전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강원 소속으로 3경기를 치른 뒤 토트넘으로 떠나는게 확정된 양민혁이다. 그는 "저에게 있어 마지막 3경기"라며 "다 승리해 형들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마지막인 것처럼 준비해 다 승리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윤정환 강원 감독은 양민혁이 경기 중 부상당했고 이에 교체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경기 초반 경합 상황에서 발목이 조금 꺾였다.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생각에 아파도 참고 뛰려 했다. 그렇게 참고 뛴 결과 골을 넣을 수 있어 값진 승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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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윤정환 감독을 먼저 언급한 양민혁은 "감독님께서는 늘 경기 전에 요구하시는 사항을 알려주신다. 경기 후엔 수고했다고 먼저 연락 주신다. 그런 부분에서 저를 많이 믿어주신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 순간에 감독님이 생각났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중에도 강원 팬들의 응원소리가 멈추지 않고 들려왔다. 양민혁은 "팬분들이 정말 많이 늘었다. 저희가 잘한 결과라고 자부심을 가지고 팬분들을 위해 한 발씩 더 뛰는 것 같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 꾸준히 출전하면서 나이에 비해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체력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것 같다. 제일고에 입학하면서부터 체력훈련을 열심히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양민혁은 이번 경기에서 11호 골을 기록하며 17번째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다. 득점 순위 공동 5위에 올랐고 도움 순위 역시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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