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쳐

최재림의 뻔뻔함에 김소연의 억장이 무너졌다.

지난 26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극본 최보림/연출 조웅) 5회에서는 외도를 저지르고도 당당한 성수(최재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화(홍지희 분)의 집을 찾아갔던 정숙(김소연 분)은 성수가 와 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두 사람은 외도를 벌이다 정숙에게 발각됐던 터. 미화를 집 안으로 들여보낸 성수는 “인태가 일자리 하나 생길 것 같다고 해서 왔어. 그때까지만 신세지려고”라고 변명했다. 정숙은 “그게 언제가 될 줄 알고? 너랑 미화가 한 집에서, 그게 말이 돼?”라고 기막혀 했지만 그는 “나도 고민 많이 했어. 여관 가려니 돈도 없고 인태는 자꾸 오라고 하고. 그럼 어떡하냐, 그렇다고 네가 당장 나를 받아줄 것 같지 않고”라며 합리화를 하기 바빴다.

성수가 “나 이제 진짜 제대로 된 일자리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조만간 너랑 민호 곁으로 돌아갈 거야, 당당하게”라며 활짝 웃자 정숙은 “돌아와? 당당하게?”라고 언짢아 했다. “그럼 뭐? 진짜 끝내기라도 하게? 힘든 시간인 거 아는데..”라며 정숙의 어깨를 잡으려던 성수는 정숙이 흠칫 놀라 피하자 “잘 이겨내 보자, 우리. 연락할게”라며 미화의 집으로 들어갔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쳐

밤길을 홀로 걷는 정숙을 발견하고 뒤따랐던 도현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다. 다음 날, 길에서 성수를 만난 그는 “처음 뵙네요,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건네는 성수에 “쓰레기”라고 중얼거렸다. 깜짝 놀라 되물은 성수는 “쓰레기 방금 무단투기 하셨던데. 주워서 휴지통에 버리시죠”라고 이어진 말에 “무슨 껌 종이 하나로 무단 투기까지”라며 웃다 도현의 눈빛을 보고 “아니 뭐 이깟 일로 눈을 그렇게까지? 누가 보면 나한테 악감정 있는 줄 알겠어요?”라고 정색했다.

정숙은 미화(홍지희 분)가 임신 6주차라는 것을 알고 “8년 동안 안 되던 임신이 기적적으로 된 거 축하해”라는 뼈 있는 인사를 건넸다. 미화는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겠는데 인태 씨 아이 확실해”라며 “그러니까 내색하지 마, 괜히 분란만 일어나게. 나랑 인태 씨가 얼마나 기다려온 아이인데, 너도 나도 가정 지켜야지”라고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집에 성수가 돌아와 있는 걸 보고 정숙의 분노가 폭발했다. “사람들이 다 놀라, 사내 자식이 바람 한 번에 쫓겨나면 제 집 구석에서 안 쫓겨날 놈 하나 없다고. 진짜 화끈하게 연애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딱 한 번 실수로 끝난 일로 언제까지 갈 거냐”고 적반하장으로 소리를 지르던 성수는 “미화 임신했대”라는 말에 “나랑 상관없어. 나한테 자식은 민호 하나 뿐이고 여자는 너 하나 뿐이니까”라며 당당했다.

“이제 좀 그만하자. 사람이 좀 덮고 넘어갈 줄도 알아야지. 이러다 진짜 끝나면 민호 인생은 어떻게 하려고? 우리 엄마가 너 편모 슬하에 자라서 그런가 묘하게 그늘졌다고 한 거 알지? 민호한테 똑 같은 팔자 물려주면 어떡하려고 그러냐?”는 막말에 화가 난 정숙은 화분에 심어져 있던 파로 성수의 머리를 후려쳤다. 성수는 “내가 오늘은 그냥 가는데 너 잘 생각해라, 아빠 옆에 제일 행복한 애를 네 마음 좀 편하자고 상처 주는 게 맞는 건지”라며 도망쳤다.

한편 정숙이 성수에게 이혼을 선언하며 통쾌한 5회 엔딩을 선보인 가운데, '정숙한 세일즈'는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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